[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택시 호출, 내비게이션 등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B2C(기업 대 소비자)를 넘어 B2B(기업 대 기업)를 겨냥하고 있다. B2C에서의 성공 법칙을 B2B로 확대해 보다 안정적인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업무용 모빌리티 서비스와 교통비 관리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카카오 T 비즈니스' 기업 회원사는 작년 말 기준 누적 5만곳으로 집계됐다. 2018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5년여만에 성과다. 카카오모빌리티측은 "기업과 계약을 맺고 택시, 대리, 통근 셔틀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2021년 초엔 약 3만곳이었는데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기업 회원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B2B 물류 시장도 눈여겨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화물 중개 플랫폼 '전국화물마당' 지분 49%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전국화물마당'은 화물 운송을 위탁하는 화주와 운송 업무를 수행하는 차주를 중개하는 통합 주선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주선망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며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기반 화물운송 중개솔루션 '티맵 화물'을 선보이면서 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화물운송에 필요한 견적·접수·배차·정산 서비스를 플랫폼 하나로 통합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비공개 시범테스트(CBT)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화주사 90% 이상이 운임 조회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배차성공률은 CBT 기간 기존 90%에서 94%로 상승했다. 110만개 이상의 운송 빅데이터와 기상, 전국 화물차 수요·공급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운임료를 산출한다.
송지원 티맵모빌리티 디지털 화물 중개 사업 담당은 “티맵 화물 출시를 통해 중간 물류 시장의 합리적인 운임료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라며 “화주와 차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처럼 두 회사가 B2B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서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해온 모빌리티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다양한 캐시카우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B2C보다는 B2B가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B2B 서비스가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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