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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최고속 모바일 D램 개발 회의적 시선, 도전정신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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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DDR5T 개발 주역 소회 밝혀…제품력·시장 수요도 '자신'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내부에서도 개발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도전정신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SK하이닉의 최고속 모바일 D램 'LPDDR5T' 개발 주역들은 8일 뉴스룸을 통해 제품 개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D램 'LPDDR5T'를 개발해 지난달부터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

LPDDR5T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모바일 D램 LPDDR5X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회사는 이번 신제품의 동작속도를 LPDDR5X 대비 13% 빨라진 9.6Gbps(초당 9.6기가비트)까지 높였다.

'LPDDR5T'개발 주역들. (좌측부터) 설계품질혁신 김현승 TL, 모바일 PE1 김기룡TL, D램상품기획 정승현 TL, D램 PMO 송경근 TL, 인터페이스 조선기 TL [사진=SK하이닉스 ]
'LPDDR5T'개발 주역들. (좌측부터) 설계품질혁신 김현승 TL, 모바일 PE1 김기룡TL, D램상품기획 정승현 TL, D램 PMO 송경근 TL, 인터페이스 조선기 TL [사진=SK하이닉스 ]

'LPDDR5T' 개발진은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있어 제품 개발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회고했다.

정승현 SK하이닉스 D램상품기획 TL은 "내부에서도 'LPDDR5T를 굳이 개발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나오기도 했었다"며 "LPDDR5X를 개발하고 공개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다음 세대인 LPDDR6 개발에 집중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고 회상했다.

김기룡 모바일 PE1 TL은 "저 역시 'LPDDR5T를 찾는 수요가 있을까?', '시장성이 확보될까?'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고, 확신이 들지 않았던 순간도 있었다"며 "상품기획 구성원들이 우리의 도전의지를 보며 적극적으로 고객사들과 소통을 통해 수요가 많다는 점과 시장성이 분명하다는 점을 확인해 줬고, 덕분에 확신을 가지고 LPDDR5T를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존 최고 속도의 제품이기 때문에 경험한 난제도 있었다. LPDDR5 회로 설계를 담당한 인터페이스 조선기 TL은 LPDDR5T의 검증단계에서 느꼈던 난제를 털어놨다.

SK하이닉스 LPDDR5T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LPDDR5T [사진=SK하이닉스 ]

조선기 TL은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이 제품의 빠른 속도가 구현 가능한지 실물 검증이 어려웠다는 점"이라며 "제품 자체가 9.6Gbps를 구현할 수 있다고 해도 이것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 장비가 없으며, 시스템에서 조차 속도제한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확인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속도 특성에 영향을 주는 항목들을 하나하나 도출하고 각 항목의 속도별 목표치를 설정해 관리하고 측정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승 설계품질혁신 TL은 "실패할 것이라고 의심한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며 "빠른 속도에 의해 불량이 발생하긴 했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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