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보스 포럼 기간 동안 각국 정상들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세르비아간 경제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SK 차원의 협력을 넘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한 한국·세르비아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
최 회장은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디지털 전환과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세르비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상의 등 한국 경제단체들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만큼 이들 기업들이 세르비아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부치치 대통령에게 부산엑스포의 의미를 설명하며 엑스포 유치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는 경제성장률이나 법인세, 해상운송 등 경제 인프라 측면에서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췄고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나가자"고 화답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최 회장과의 미팅 직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나이트 행사에도 참석해 여러 한국 기업인들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코리아 나이트에 참석한 밀로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이게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각국 정부를 상대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에 나서는 것은 행사 유치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상대 국가에 SK와 한국의 강점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등 경제협력 효과도 있다"며 "전방위적으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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