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블로킹이 잘 되어야한다고 봐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최 감독 언급처럼 현대캐피탈은 높이에서 KB손해보험에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는데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KB손해보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12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 몸 상태가 좀 걱정했다. 몸 움직임이라든지 스텝이 무거울 것이라고 봤는데 잘 풀어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서는 주 공격수 노릇을 해야하는 비예나(스페인)가 19점을 올리긴 했으나 상대 블로킹에 자주 걸린 상황이 아쉬운 점이 됐다.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최민호는 이날 비예나가 시도한 공격을 6차례 가로막았다.
최 감독은 "우리팀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전위에사 4번(아웃사이드 히터)자리 블로킹인데 그 위치 선정이 잘 된 것 같다"며 "최민호가 잘 잡아냈다"고 덧붙였다.
최민호는 "우리팀 사이드 블로킹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있다"며 "오레올도 그렇고 허수봉, 전광인 등 덕을 보는 셈"이라고 얘기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은 코트에서 열심히 뛰었다"면서도 "이번 경기에서 상대보다 리시브에서 우리가 좀 더 잘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후 감독은 "리시브에서 좀 흔들리다보니 아무래도 상대 높은 블로킹을 앞에 두고 공격을 풀어가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파탈은 이날 높이에서 KB손해보험에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14-8로 앞섰고 최민호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9블로킹을 잡았다.
최민호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은 8개였다. 2019-20시즌이던 2019년 11월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전이었다. 그는 당시 3세트만 뛰고(현대캐피탈 3-0 승) 8블로킹을 잡았다.
/천안=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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