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롯데그룹이 상반기 사장단 회의를 열고 '상시적 위기' 대응 모색에 나선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최근 대외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참석해 후계구도를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고 그룹 경영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될 VCM은 지난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회의다. VCM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신유열 상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사장단 회의에 신 상무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의 후계구도가 공식화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회의에 앞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3주기 추모식에 신 상무가 참석했고, 최근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공개 행보를 보인 점 등으로 이번 회의에서 자연스럽게 사장단과 교류를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만에 열리는 사장단 대면회의이고, 최근 신 상무의 진급과 대외적 행보를 볼 때 이날 신 상무의 승계구도를 공식화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유열 상무는 지난 7일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CES 현장을 찾아 롯데케미칼 서울관을 비롯해 롯데헬스케어와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을 각각 방문했고, 지난해 8월에는 신동빈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하고, 이어 9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참석했다. 또 같은해 10월에는 롯데 경영진과 롯데백화점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대외 활동을 넓혀 왔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은 "신유열 상무의 VCM 참석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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