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가전업계가 열요금(난방·온수비) 급등에 따라 '에너지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낮은 전기 요금으로도 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매력에 소비자들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은 '고효율·저전력'을 내세워 제품들을 출시·마케팅하고 있다. 에너지를 적게 소모해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올해 급등한 난방비에 고효율 난방가전의 경쟁력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열요금은 40% 가까이 크게 올랐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1메가칼로리(Mcal)당 65.23원이었던 주택용 열요금은 10월 기준 89.88원으로 37.8% 뛰었다.
가전기업 파세코는 지난 10월 '바로온 카본매트'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최저 소비 전력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하루 8시간씩 한 달을 사용해도 전기 요금이 월 1천130원에 그친다.
특수 제작된 탄소섬유와 카본열선이 적용돼 전기매트의 단점으로 꼽히는 전자파 걱정이 없다. 또 온수매트 사용시 수반되는 물을 넣고 빼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일전자는 고효율·저전력 난방제품을 사용 방식에 맞게 다각화했다.
우선 입식에 적합한 제품으로는 '에코 큐브 히터'가 있다. 에코 큐브 히터는 지난 2016년에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낮은 소비전력으로도 난방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대다수 전기히터의 소비전력이 1천와트(W) 내외인 반면, 에코 큐브 히터의 소비전력은 350W(약 모드)~700W(강 모드)로 낮다. 신일전자는 오랜 연구 끝에 하이라이트 발열 방식을 탄생시켜 저전력 에너지로 높은 난방 효과를 구현했다.
타사 제품 대비 낮은 소비전력으로 호응도 얻고 있다. 지난달 롯데홈쇼핑 '최유라 쇼'에서 판매한 에코 큐브 히터는 주문금액 15억7천억원을 기록했다.
온돌에 익숙한 한국인을 위한 좌식용 제품 '프리미엄 카본 카페트 매트'도 있다. 이 제품은 절전형 기술을 적용해 전기세 부담이 적다. 전기요금 누진제가 적용되는 주택 특성상 가정마다 상이하지만 중형 사이즈의 매트를 한 달간 매일 8시간 사용할 경우 약 5천원의 전기 요금이 발생한다.
신일전자는 절전형 기술로 호응도 얻었다. 지난달 NS홈쇼핑에서 방송된 프리미엄 카본 카페트매트는 70분 만에 주문금액 2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급등한 난방비에 대체재인 전기매트 수요는 덩달아 늘었다. 올해(1월 1일~11월 28일) 신일전자의 전기매트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쿠쿠홈시스 역시 자사 최초의 난방 가전을 '에너지 고효율'을 내세워 제작했다. 지난달 쿠쿠홈시스가 출시한 '쿠쿠 카본 히터'는 고효율 나노 카본 열선을 사용해 적은 에너지로도 온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겨울철 장시간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 예열 단계 없이 3초 만에 발열돼 전력 소모를 줄였다.
쿠쿠 카본 히터는 이름에 나와있듯 순도 99.9% 이상의 카본 열선을 탑재한 제품이다.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카본 소재는 세라믹이나 할로겐에 비해 램프 수명이 길다. 복사열 방식으로 열전도 효율도 높아 같은 소비전력이라도 더욱 높은 난방 효과를 발생시킨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앞으로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스·전기 요금에 대비해 저전력·고효율 난방기기를 찾는 수요가 높아져 초절전 카본 히터를 출시하게 됐다"며 "비용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수습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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