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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풍력발전 시장 선점 잰걸음…'신재생 에너지' 수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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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중심 연평균 6% 고속성장…글로벌 시장 확대 박차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풍력발전 시장이 철강사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언급되는 가운데 주요 국내 철강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풍력발전 시장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한축으로 여겨진다. 나아가 글로벌 탄소배출 감축 기조에 따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기 자료사진 [사진=두산중공업]
해상풍력발전기 자료사진 [사진=두산중공업]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풍력 에너지 시장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연평균 약 6% 수준 고속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요구가 높아지며 풍력발전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럽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자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분위기다.

국내 풍력발전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발표되며 신재생 에너지의 한축으로 해상 풍력 산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42.7GW로 증가한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

국내 풍력발전 산업은 환경부와 산림청이 진입로 규제 등을 완화해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제주 에너지 공사 등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장세는 국내 철강사들의 매출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철강사들이 조선사에 공급하는 두께 6mm 이상의 후판을 비롯한 각종 철강재가 풍력발전기 타워 및 하부구조물 제작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우선 포스코는 해양플랜트 시장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솔루션 마케팅을 바탕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철강 수요 선점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친환경 맞춤형 강재 개발을 지속해 탄소배출 절감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이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전문 기술기관으로부터 풍력용 후판제품 생산 공장으로 승인받았다. 또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균일 항복강도 제품도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로 인증받은 첫 후판제품이 됐다.

포스코의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제품은 두께 100mm까지 355MPa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10MW 이상급 풍력타워에 적용 시 강재 사용을 약 3% 수준 절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풍력타워 터빈 설계사들이 유럽 표준 규격에 명시된 두께별 항복강도로 설계할 수밖에 없는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인증을 계기로 구조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현대제철도 영국·대만 등 풍력발전 수요가 높은 국가들과 스틸서비스센터가 위치한 인도 등을 중심으로 유럽·중동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이들 지역에 공급한 풍력발전용 구조물만 10만 톤 이상이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터빈과 하부구조물 등 주요 자재와 부품을 국산 기자재로만 제작하는 제주한림해상풍력 사업에도 1만2천 톤의 소재를 공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세아제강지주도 해외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해 발 빠른 움직임에 나선 상태다. 영국 현지 법인 설립을 비롯해 지난 7월에는 현지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용 생산 공장인 '세아윈드' 건설에 나서는 등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영국 정부가 주관하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인 '혼시3(Hornsea3)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인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이 올해 4조1천억원에서 2025년 13조8천억원, 2030년에는 25조7천억원으로 연평균 25.7%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높은 기술 진입 장벽과 대규모 해안 설비를 동시에 갖춰야 공급이 가능한 만큼 상당한 기간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란 가능성도 언급된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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