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1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내렸다. 다만 연구개발(R&D) 역량은 견고하다고 판단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4천315억원, 영업손실은 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2.4%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189억원 대비 234억원 하회했다. 약품 사업부 실적은 견조했지만, 라이선스 수익을 포함한 이외의 사업부 매출이 감소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선스 수익 감소의 원인은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개발 일정 지연"이라며 "길리어드사에 기술 수출돼 있는 NASH 치료제의 동물 실험 모델 재설정이 필요해 실험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한양행의 R&D 역량은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레이저티닙의 단독 치료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가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 종양 학회(ESMO)의 아시아지역 학회가 내달 2일부터 싱가폴에서 개최된다.
오 연구원은 "지난달 공시된 효력 내용(질병과 관련된 위험률 55% 감소)을 바탕으로 학회에서 발표될 자료의 긍정적 결과를 예상한다"며 "최근 존슨앤존슨의 실적 발표에서도 레이저티닙을 연간 매출 50억 달러 달성 가능한 물질로 언급한 점도 긍정적 판단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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