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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에 인텔 칩 사용 긍정 검토"…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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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사 매킨토시 컴퓨터 라인에 인텔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인텔 칩을 사용하는 문제는 오랜 이슈 중 하나로 대두됐던 사안. 애플과 인텔은 그 동안 이 문제를 놓고 몇 차례 협상을 하기도 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이끌어내는데는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양사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인텔 칩 사용에 동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애플이 인텔 칩 사용에 전격 합의할 경우엔 컴퓨터 업계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금까지 IBM과 모토롤라가 공동 개발한 파워칩을 주로 이용해 왔다.

◆ 애플-인텔, 이번엔 상당히 긍정적

그 동안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애플과 인텔이 제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양사 모두 상업적인 고려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PC 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애플 입장에선 인텔 칩이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델컴퓨터 등 라이벌들과의 가격, 성능 경쟁에서도 상당한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매킨토시 사용자들 역시 이론적으로는 매킨토시 시스템에 윈도 운영체제를 인스톨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문제는 애플이 맥 OS X 운영체제 이외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야만 가능하다.

PC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텔로선 애플과의 제휴를 성사시킬 경우 IT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으로 평가받는 파트너를 손에 넣게 된다.

현재 애플의 컴퓨터 시장 점유율은 보잘 것 없는 상태다. 현재 매년 약 2억 대 가량이 판매되는 컴퓨터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0만 대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인텔로서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직접 경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인텔 칩 기반 하드웨어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일부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애플이 이르면 오는 6월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되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애플의 대변인은 '루머일 뿐'이라고 논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 10여 년 전부터 심심찮게 거론돼

인텔 칩을 장착한 매킨토시 운영체제를 만든다는 아이디어가 처음 제기된 것은 10년 쯤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벨과 애플의 엔지니어들은 '프로젝트 스타 트렉'이란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애플이 라이벌 PC업체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골자. 이들은 1992년 원형을 완성했지만, 자신들의 하드웨어 사업이 훼손될 것을 애플 측이 결국 제품 출시를 하지 않기로 해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애플은 그 뒤 인텔 칩으로 구동되는 운영체제를 실제로 만들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한 때 애플에 몸담았던 엔지니어들은 인용 보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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