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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 손해율 4분기도 악화 전망…"가을철 교통사고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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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고 건수 급증 예상…자동차 부품비 등 인상도 변수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분기에도 악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장마·태풍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급상승한 데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후 가을 행락 철 통행량 급증 등으로 손해율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가을 행락 철인 10~11월 고속도로 교통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0~11월은 다른 달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 건이 많다는 점에서,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0~11월 고속도로 교통량이 지난해보다 1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추석 연휴 기간 정체된 경부고속도로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0~11월 고속도로 교통량이 지난해보다 1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추석 연휴 기간 정체된 경부고속도로 모습. [사진=뉴시스]

연구소가 2021~2022년 고속도로 통행량 변화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10~11월 고속도로 교통량이 지난해보다 1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 행락 철 고속도로 월평균 교통량은 2억9천711만대로, 지난해 1분기(2억1천775만대) 대비 36.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교통량이 지난해보다 3.7% 감소했다.

가을철 여가 관련 교통량은 7~8월 하계 휴가철(12.3%)과 비슷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11월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커, 늘어난 교통량에 따른 사고 건수 급증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경찰청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가을 행락철인 10~11월의 월평균 사고 발생 건은 1만9천549건으로 다른 기간보다 약 2천건(11.7%) 많았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도 1.54명으로 다른 시기에 비해 약 7% 높았다. 이는 가을 행락 철 교통사고가 발생할 때 대형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위드 코로나' 단계적 시행과 가을 행락 철 통행량 급증 등으로 손해율에 악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시장점유율이 85%에 달하는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85.3%였다. 전월 대비 1.4~7.1%포인트(p) 오른 것으로, 4곳 모두 적정 손해율을 넘어섰다. 통상 손보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본다.

올해 10월도 늘어난 교통량에 사고 건수가 급증하면 80%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8~9월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등으로 대규모 침수차량이 발생하면서 손해율 상승세를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대형 손보사 4곳의 손해율은 80.9~83.1%로 전월 대비 2.8~6.2% 악화했다. 지난달 수도권 등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액이 1천600억원에 육박한 영향이다. 이 중 차값이 비싼 외제 차의 추정 손해액이 956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피해액 규모가 확대했다.

9월 역시 8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이후, 1만대(피해 규모 75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침수 차량 피해가 발생했다.

보험업계에선 고물가·금리·환율 등 3고 현상에 따른 자동차 부품비와 병원 진료비 증가 등의 원가 상승 요인도 하반기 손해율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년 하반기 계절적 요인과 휴가·행락 철 통행량 증가로 손해율이 우상향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동차 부품비 등 인상 외에도 자동차보험 평균 보험금도 증가해 손해율에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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