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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車보험, 물난리에도 8월 누적 손해율 '양호'…보험료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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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누적 70%대로 선방…9월 대규모 태풍 피해에 악화될 듯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의 지난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제히 80%대로 급증했다. 그러나 상반기 안정적인 손해율이 한몫하면서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선방한 수준을 보였다.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 가운데 하반기 손해율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시장점유율이 85%에 달하는 대형 손보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이 80.9~83.1%로 악화됐다. 지난달 수도권 등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액 규모가 1천600억원에 육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9월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이후, 대규모 침수 차량 피해가 1만건에 육박하면서 손해율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항종합운동장 주차장에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차량들이 모여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9월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이후, 대규모 침수 차량 피해가 1만건에 육박하면서 손해율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항종합운동장 주차장에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차량들이 모여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83.0%로 전월(79.8%)에 비해 4.2%p 올랐다. DB손보도 83.0%로 전월(76.8%)과 비교해 6.2%p 오르며 빅4 손보사 중 가장 많이 치솟았다. 현대해상과 KB손보는 각각 80.9%, 83.1%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8%p, 3.7%p 늘었다.

지난달 손해율이 80%대로 급증한 건 외제차 비중이 높은 강남과 수도권 일대에 예상치 못한 폭우가 발생하면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18일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침수차 피해 건수는 총 1만1천685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1천637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차량가액이 비싼 외제차의 추정 손해액이 956억원(3천834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피해 규모를 키웠다.

다만 빅4 손보사의 8월까지 누적 손해율 기준으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77.0~78.4%로 지난해 같은 기간(77.9~79.5%)과 비교해 개선됐다. 통상 손보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본다.

지난달까지 누적 손해율이 선방한 건 전달(7월)까지 안정적으로 관리된 영향이다. 빅4 손보사의 지난 7월 누적 손해율은 76.3~78.0%다. 전년 동기 78.2~79.6%와 비교해 나아졌다.

하지만 9월도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이후, 대규모 침수 차량 피해가 1만건에 육박하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 건수는 9천454건, 피해액은 751억원으로 추산된다.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또 한 번 80%대를 기록하면서 연간 손해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에도 손보사의 안정적 손해율 관리가 될 것으로 예상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 유도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양호한 영업 실적 외에도 자동차 사고 감소를 위한 강도 높은 범정부적 대책 추진 등으로 손해율 안정화 여건이 조성됐다고 본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8월 손해율은 재보험 적용 전 90%에 달할 정도로 침수차 피해액 규모가 컸다"면서 "9월 태풍 피해에 이어 폭설, 빙판길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우상향하면서 예년 손해율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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