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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CEO 릴레이 인터뷰] ③KTB네트워크 김한섭 대표..."'토종자본' 대표주자로 해외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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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의 투자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미주지역은 물론 중국 및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일반 창업투자사와 달리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한 신기술금융회사로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을 받고 있는 KTB네트워크.

KTB는 올해의 화두를 해외시장 개척으로 잡았다.

이 회사 김한섭 대표이사 부사장(53)은 "현재 미국 투자를 위해 3천만달러 규모의 미국투자전문 사모투자펀드(PEF) 결성을 마무리 했다"고 준비상황을 자랑한다.

또 중국 투자를 위해 지난해 결성한 1천만달러 규모의 KTB-UCI펀드 외에도 연내 추가로 펀드결성을 계획하고 있다는게 김 대표의 귀띔이다.

◆중·미 시장서 본격회수 나설 것

김 대표는 "중국 내수시장에 접근이 가능한 업종을 중심으로 나스닥이나 홍콩증시 상장을 목표로 해외 유수기관과 공동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현지에 진출하는 국내업체로 투자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 내수시장에 접근이 가능한 업종을 중심으로 나스닥이나 홍콩증시 상장을 목표로 해외 유수기관과 공동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현지에 진출하는 국내업체로 투자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까지 기존 투자조합을 재원으로 한 1천500만달러 규모의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에어이스페이스(AireSpace)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수기를 맞고 있다. 또 중국 포커스미디어의 경우 연말 내지 내년 초에 나스닥 또는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KTB네트워크는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일본은 본격적인 진출의 사전 준비 단계로 소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전략적 파트너와 공동펀드 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KTB네트워크는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일본은 본격적인 진출의 사전 준비 단계로 소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전략적 파트너와 공동펀드 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한·일 공동투자를 위해 이미 미쯔이상사와 국내 벤처 투자에 사용할 2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국내 벤처 및 일반기업에 1천700억 투자

물론 KTB네트워크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벤처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벤처 부문 700억원, 일반기업 부문에 1천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02년부터 인수합병(M&A), 기업구조조정(CRC)을 통한 기업투자 부문 또한 주요 사업영업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KTB네트워크가 주로 투자하는 유망 분야는 IT 핵심산업과 바이오, 그리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김 대표는 "멀티미디어 칩, 디스플레이 소재, 와이브로 관련 통신 칩 및 솔루션, DMB 관련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바이오 부문에서도 장기이식, 체세포복제 등 줄기세포 관련 분야와 단백질 칩 및 유전자 치료 분야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략을 밝힌다.

KTB네트워크는 올 들어 나스닥에 1개사, 코스닥 시장에 6개사를 상장시켰고 4개 사가 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추가 예심청구 예정 기업수를 감안하면 연내 20여개 업체가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 1월에 상장된 SNU프리시젼은 설립초기인 지난 2001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추가 자금지원 및 내부 관리는 물론 사업방향 결정 등 회사운영 전반에 걸쳐 함께 한 끝에 1천%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VC, 경험부족...투자수익으로 만회해야"

김 대표는 "국내 벤처캐피털이 해외 선진국의 창투사에 비해 부족한 점은 무엇보다 역사가 일천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생존이 목적이 아닌, 투자자들에게 초과수익을 안겨줌으로써 제3의 금융기관으로서 확고한 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1950년대부터 벤처캐피털이 활발한 활동을 시작해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쌓아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상당수의 벤처캐피털들이 지난 2000년대 초 '벤처 거품' 당시에 설립돼 이렇다할 이력을 지니지 못하고 있는 실정.

김 대표는 "한국은 아직 상대적으로 오랜 업종경험을 쌓은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많지 않았다"며 "자금 면에서도 정부지원 외에 시중 유동성이 벤처 투자자금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지적한다.

연·기금을 비롯해 막대한 자금으로 운영되는 선진국의 벤처캐피털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

단 경험부족 문제는 지난 5년 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남으며 많은 부분 보완됐고, 인력 면에서도 업종 전문가 위주로 재편돼 과거에 비해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게 김 대표의 평가.

그는 "산업 및 기술 트렌드의 선점적 분석 차원에서 대기업과 지속적인 정보교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강조한다.

또 "지나친 국내 증시와 연동성을 탈피해 투자단계에서부터 해외상장, M&A 등 다양한 모델을 전제로 하는 프로젝트 투자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벤처캐피털의 성공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산업은행, 현대중공업 등을 거쳐 지난 1981년 KTB네트워크의 전신인 한국기술개발을 통해 벤처캐피털 업계를 몸담기 시작했다.

현재 벤처리더스클럽 공동대표, 벤처캐피털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외부에 정부정책 및 업계동향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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