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점포 리뉴얼과 리오프닝 효과에 백화점 업계의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면서 리뉴얼 된 매장을 찾는 소비자도 크게 늘어났다.
15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리뉴얼에 돌입했다. 본관과 에비뉴엘, 영플라자 전층에 걸쳐 개점 이래 가장 넓은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리뉴얼을 통해 해외패션과 컨템포러리 등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또 MZ세대를 타깃으로 지난해 7월 본점 5층을 기존 '남성패션관'에서 '남성해외패션관'으로 리뉴얼하기도 했다.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은 물론 럭셔리 워치메이커인 'IWC'와 협업한 카페 'BIG PILOT BAR BY IWC BY CENTER COFFEE'도 선보였다. 이 같은 브랜드 유치와 리뉴얼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고, 그 결과 본점 '남성해외패션관'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올해 본점 2층부터 4층까지 총 3개층에 걸쳐 있던 '영패션', '여성캐주얼', '컨템포러리' 등의 카테고리를 '여성패션관'으로 재정비했다. 지난 7월 2층에 오픈한 '여성해외패션관'에서는 '마르니',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총 30개의 브랜드가 자리했다. '남성해외패션관'과 마찬가지로 '여성해외패션관'도 리뉴얼 후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럭셔리전문관으로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07년 개점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리뉴얼 공사를 거친 신세계 경기점은 지난해 10월 지하 1층부터 1층까지 2개 층에 걸쳐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열었다. 경기점은 최근 3년 전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 중에 있다.
경기점은 '루이비통', '구찌' 등 럭셔리 매장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보테가베네타', '로에베' 등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다. 소비 여력이 큰 백화점 VIP 고객의 매출이 늘면서 '럭셔리전문관'은 리뉴얼 후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대표 럭셔리 브랜드의 남성 라인 상품군도 리뉴얼을 통해 대폭 확대 돼 고객층이 넓어진 것도 매출에는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달 신촌점 유플렉스 4층 전체를 업계 최초 세컨핸드(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Second Boutique)'로 리뉴얼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세컨드 부티크는 유플렉스 4층에 806㎡(244평) 규모로 구성됐다. 대표 브랜드로는 세컨드핸드 의류 플랫폼 브랜드 '마켓인유', 중고 명품 플랫폼 '미벤트', 친환경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그리지', 럭셔리 빈티지 워치 편집 브랜드 '서울워치' 등이 입점한 상태다.
리뉴얼과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면서 주요 백화점의 매출은 상승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백화점 3사의 지난 7월과 8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 24.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는 이어져 하반기 백화점 업계 매출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쇼핑의 3·4분기 매출 시장 전망치를 4조124억원, 영업이익은 1천28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4%, 344.22% 늘어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99% 늘어난 1조9천4억원, 영업이익은 59.18% 늘어난 1천630억원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 시장 전망치는 1조799억원, 영업이익은 78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이는 16.77%, 65.58% 늘어난 것이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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