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잡고 있는 김예림(단국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그랑프리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출전한 챌린저 시리즈에서 개인 최고점을 작성하며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챌린저 시리즈는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국제대회다. 참가한 선수들은 그랑프리 시리즈 개막에 앞서 컨디션을 점검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김예림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예림은 10일(한국시간) ISU 챌린저 시리즈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46점, 예술점수(PCS) 67.63점, 총점 142.39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71.88점)를 합친 최종 총점 213.9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은 이날 자신의 기존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40.98점)과 총점(209.91점)을 모두 넘어섰다. 그는 지난달(9월) 출전한 챌린저 시리즈 US 인터내셔널 클래식에 이어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예림은 오는 11월 프랑스 앙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3차 대회와 같은달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5차 대회에 각각 출전할 예정이다.
김예림은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잘 마무리했고 더블 악셀까지 잘 처리했다.
트리플 루프를 수행하다 착지가 약간 흔들리면서 수행점수(GOE) 0.08점이 깎였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트리플 플립,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잘 이어갔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잘 마쳤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도 실수하지 않고 뛰었다.
김예림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지만, 스텝 시퀀스에서는 레벨 2를 받았다. 그러나 코레오 시퀀스(레벨1)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은 잘 마쳤다.
김예림은 경기를 마친 뒤 올댓스포츠를 통해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런데 연기가 잘 풀려 다행이다"이라며 "인터내셔널 클래식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보완점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선해야 할 점을 발견했다. 그랑프리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예림과 같은 대회에 나선 '기대주' 김채연(수리고)은 총점 205.5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이 국제대회에서 200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인(세화여고)은 195.72점으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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