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한 마리에 5천980원 치킨에 이어 2천원대 피자가 등장했다. 소비자들은 "피자도 치킨처럼 비싸다"며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2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는 이달말까지 시그니처 피자 한 판을 2천490원에 판매한다.
도미노피자·피자헛 등에서 판매하는 피자 가격이 한 판당 2만원~3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1/10 가격인 셈이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피자는 4천990원이 정가지만, '홈플대란 시즌2' 기간 중 50%를 할인해 2천원대에 피자를 공급한다. 물론 기존 프랜차이즈 피자처럼 구입 즉시 먹을 수는 없다. 가열 등이 필요한 즉석조리 식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프랜차이즈 피자와 유사한 품질의 대형마트 상품도 있다.
이마트는 프랜차이즈 피자 같은 '이마트 피자'를 수년 째 판매 중이다. 가격은 1만원대로 구입 즉시 먹을 수 있고 배달만 불가능하다. 롯데마트와 코스트코 등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피자를 판매 한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발 저가 치킨·피자 출시를 환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피자 역시 치킨처럼 '고가'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피자들도 배달 플랫폼 등을 통해 5천원에서 1만원까지 할인쿠폰 등을 발급하고 있지만, 이를 적용해도 대형마트 피지보다 비싼 2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또 대형마트 피자는 치킨처럼 점포별 판매 수량 제한도 없다.
이날 대형마트에서 피자를 구입한 A씨는 "프랜차이즈 피자 가격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피자 가격이 보통 3만원은 하는데, 마트 피자는 가격이 절반도 하지 않아 자주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을 시작으로 이마트와 롯데마트까지 저가 치킨을 출시하며 치킨 가격 논란을 불러 일으킨 상태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 피자가 치킨에 이어 피자 가격 논란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 치킨과 프랜차이즈 피자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상품의 품질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한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마트 피자와 프랜차이즈 피자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며 "치킨과 달리 피자의 경우 마트 피자와 프랜차이즈 피자는 재료와 맛 등에서 월등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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