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이 메타버스와 게임 분야에서 클레이튼이 안정적으로 빠른 개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장은 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 2022)'에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느려도 된다는 면죄부, 블록체인의 대중화 시대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은 본래 느리다는 편견을 클레이튼이 없애겠다"라고 자신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현재는 클레이튼 운영을 카카오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크러스트'로 넘겼다. 크러스트는 그라운드X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이기도 하다. 게다가 클레이튼 서비스 자체가 카카오톡에서 시작한 만큼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셈이다.
서 이사장은 구체적으로 "올 초부터 클레이튼은 메타버스 블록체인에 집중해서 연구를 해 왔고, 그 결과 성능을 늘릴 준비가 돼 있고 빌더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도 돼 있다"라며 "1초마다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고, 생성되자마자 바로 결착이 돼서 거래 전송(트랜잭션)이 완료되며 이는 곧 추가적인 지연율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이사장은 클레이튼이 불과 1초대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기록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실제 네트워크 상에서도 지연시간이 2초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레이어1에 해당하는 메인넷들과 비교 시에도 가장 짧은 지연시간으로 이를 토대로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서 이사장이 빠른 처리 속도를 유달리 강조한 이유는 메타버스와 게임 환경에서 대규모 트랜잭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른 블록체인 메인넷 대비 빠른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낮은 지연시간이 큰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클레이튼은 넷마블 '마브렉스(MBX)', 카카오게임즈 산하 메타보라의 '보라', 네오위즈 산하 네오핀의 '네오핀' 등 주요 게임사들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의 메인넷으로 채택되는 등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 클레이튼과 이더리움 시너지…개발환경 확장
서 이사장은 또 클레이튼을 이더리움과 100% 호환해 개발자들의 개발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과의 100% 호환성으로 개발 툴 연동이 쉬워졌으며, 클레이튼 플랫폼 상에서 더 많은 개발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서 이사장의 설명이다.
서 이사장은 "개발자 커뮤니티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 이전에 있던 것을 활용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이더리움과의 호환성을 높이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이용 수수료에 대해서도 이용량과 수수료를 연동하는 변동형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클레이튼은 상대적으로 다른 메인넷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편이었지만,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면서 수수료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기본 수수료는 낮게 유지하되, 이용량에 따라 수수료를 높이는 '다이내믹 가스 모델'을 도입할 계획을 내놨다. 이번달 내로 클레이튼 메인넷에 적용된다.
이용자들을 위한 '메타버스 패키지'도 발표했다. 개발자들이 쉽게 메타버스나 게임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한 패키지로 블록체인, 탈중앙화거래소(DEX),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이 포함됐다. 올해 안에 오픈소스 패키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새로운 거버넌스 및 보상 시스템 적용, 1만TPS 달성 등을 공언했다. 이를 토대로 사용성과 기술력을 더욱 향상시켜 글로벌 메타버스 레이어1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최대 브릿지인 웜홀(Wormhole) 지원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글로벌 체인 사용자 간 편의성을 높인다. 또 올해 첫 출범한 세계 최초 웹 3.0 방식 '블록체인 리서치 센터'에서 첫 연구 팀을 선정하며 블록체인 연구도 본격 가동한다.
서 이사장은 "클레이튼은 이미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고성능을 기반으로 글로벌 레이어1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혀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블록체인 게임에 집중해 메타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고, 기술력 향상에도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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