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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2분기 최대 실적 축포 터트렸지만…"하반기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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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네이버-카카오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네이버-카카오 사옥 전경.
네이버-카카오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네이버-카카오 사옥 전경.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국내 대표 IC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신사업 호조로 2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지만, 올해 하반기 성장 동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458억원, 3천3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0.7% 줄어든 1천585억원이다.

네이버의 경우 일본 관계자 '라인' 제외 단독 분기 매출로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네이버 라인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과의 경영 통합에 따라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연결 실적 집계에서 제외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 서치 플랫폼 9천55억원 ▲ 커머스 4천395억원 ▲ 핀테크 2천957억원 ▲콘텐츠 3천2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1천49억원이다. 모든 사업 부분이 전분기 대비 최대 113.8%(콘텐츠), 최소 9.3%(서치플랫폼) 가량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도 올해 2분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등 게임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카카오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조8천22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 늘어난 1천7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68% 줄어든 1천12억원이다.

카카오는 크게 플랫폼과 콘텐츠로 매출을 구분하고 있다. 올해 플랫폼 매출액은 9천307억원이다. 플랫폼 부문은 ▲톡비즈 4천532억원 ▲포털비즈 1천24억원 ▲플랫폼 기타 3천751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콘텐츠 매출은 총 8천917억원이다. 콘텐츠 매출은 구체적으로 ▲스토리 2천276억원 ▲뮤직 2천93억원 ▲미디어 1천180억원 ▲게임 3천3680억원 등이다.

양 사 모두 코로나 엔데믹 상황 속에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탓이다.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6.4%이며 카카오는 9.4%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0.2%, 12%였다.

아울러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로 외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녹록지 않은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대부분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성장 둔화의 부담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역시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하반기 성장을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커머스·콘텐츠·광고 등 기존 신사업 부분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커머스·콘텐츠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다. 멤버십 구조 재정비 검토 및 웹툰 글로벌 유료 이용자 확대 등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이용자의 다양해진 사용성을 고려해 멤버십 혜택은 더욱 강화하고 최적화하며 포인트 비용은 더욱 효율적으로 집행해 커머스가 부문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 역시 웹툰의 글로벌 이용자 확대 및 IP 영상화 작업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더욱 공고히 한다.

카카오는 광고·커머스 사업 강화와 함께, 카카오톡 개편 카드를 꺼내들었다. 카카오 사업의 본질은 광고와 커머스라고 판단 아래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광고, 커머스 등 비즈니스와의 강결합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의 각 탭을 재정의하고 프로필과 친구 탭에 비목적성, 소셜 인터랙션 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비지인간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의 진입점 개선 및 기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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