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장민재(투수)는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원정 3연전 첫날 선발 등판했다. 장민재는 이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한화가 롯데에 2-1로 앞서고 있던 6회말 1사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신정락과 교체됐다. 장민재는 이날 5.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그런데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롯데는 장민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성공해 한화에 3-2로 이겼다. 그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투구수는 82개였다. 카를로수 수베로 한화 감독은 3연전 둘째 날인 13일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장민재 교체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수베로 감독은 "올 시즌 장민재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선 하나의 패턴이 있다"며 "5이닝을 잘 막은 상황이 많았다. 그래서 지난 경기(12일)에서도 6회말 투구 내용과 결과를 떠나 한 타자는 더 상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민재 교체 타이밍에 있어서 느리거나 또는 이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큰 문제는 없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무엇보다 장민재가 선발투수로 기대와 믿음에 걸맞는 투구를 보였다는 점을 칭찬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시즌 장민재를 봤을 때 내가 잘못 판단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선발투수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였는데 내 실수가 있다"며 "(장민재는)마운드 위에서 경기 결과를 떠나 담대하게 공을 던진다는 게 어떻한 건지 바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재는 올 시즌 개막을 불펜에서 맞이했다. 지난 4월 22일 SSG 랜더스전에 첫 선발 등판(4이닝 무실점)한 뒤 줄곳 한화 선발 로테이션 한축을 지키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팀이 힘든 가운데 마운드에서 활력소 노릇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반기에도 장민재에 대한 신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민재는 20경기(선발 등판 14경기)에 나와 3승 4패 평균자책점 3.86이라는 성적으로 전반기 자신의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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