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누리호 2차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5일 발사대에 기립해 있던 누리호에 이상이 발견됐다.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고장이었다. 이 때문에 16일 2차 발사를 최소했다. 발사대에 서 있던 누리호는 발사대에서 다시 눕혀져 조립동으로 옮겨졌다.
15일 저녁부터 시작된 센서 고장 점검에서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 레벨측정 센서 신호 이상에 대한 기술적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곧바로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렸다. 오는 21일 누리호 2차 발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1일에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누리호는 20일 오전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다시 발사대로 이동한다. 이후 20일 오전 중에 발사대에 기립하고 기밀점검과 산화제 주입 등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발사관리위원회는 계속 열린다. 진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21일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발사 시각을 공식 발표한다. 발사에 기상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리 이후 누리호 발사일을 빠르게 정한 것도 기상상황과 무관치 않다.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기상상황을 봤을 때 다음 주 하순으로 갈수록 기상상황이 악화할 전망”이라며 “이런 여러 상황을 판단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21일 누리호 2차 발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어 그 이전에 발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발사체 발사는 비가 오더라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발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날씨 변수는 바람과 낙뢰 등이다. 지상풍과 고층풍이 정해진 기준을 넘으면 발사에 어려움이 많다. 낙뢰도 발사체 전기 시스템에 영향을 끼친다. 권 국장은 “(21일 발사도) 기상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는 그 시작부터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21일 예정된 2차 발사가 아무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문제점 파악→빠른 해결 방법 모색→재발사일 신속 결정’ 등으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우주기술력의 경험적 축적이 쌓인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두 번의 실패 끝에 2013년 러시아와 합작품으로 위성발사체 나로호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 과정에서 실패를 통한 경험, 여러 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 등 경험적 축적 등이 많이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로우주센터는 우리나라 남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바닷가에 있어 날씨 등이 시시때때로 변하는 곳이다. 장마철과 강풍 등이 이번 2차 발사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2차 발사가 제 때, 순조롭게 이뤄질지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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