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1초 만에 영화 163편을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의 세계 최고 성능 D램 'HBM3' 양산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는 최근 SK하이닉스의 HBM3 샘플에 대한 성능평가를 마치고, 3분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 'H100'에 HBM3를 결합해 가속컴퓨팅 등 인공지능(AI) 기반 첨단기술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HBM은 고대역폭메모리로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HBM3는 HBM 4세대 제품으로 HBM은 1세대(HBM), 2세대(HBM2), 3세대(HBM2E) 순으로 개발돼 왔다. SK하이닉스의 HBM3는 풀HD 영화 163편을 1초에 전송하는 최대 819GB/s의 속도를 구현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3를 단 7개월 만에 고객에게 공급하며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며 "이 제품은 초고속 AI 반도체 시장의 새 장을 열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급격하게 늘어나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데이터 처리 속도와 성능을 기존 D램 대비 현격하게 높인 차세대 D램 HBM은 이 과제를 풀어낼 최적의 제품으로 평가 받으며, 시스템에 적용되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D램 시장에서 톱클래스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개방형 협업을 지속해 고객의 필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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