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눈에 확 들어오는 선수가 없네요."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2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린다.
여자부가 28일, 남자부가 29일 각각 예정됐다. 이번 드래프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에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다.
코로나19로 인해 트라이아웃 자리가 마련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 각 팀 감독과 코칭스태프, 사무국은 에이전트들이 준비한 동영상과 프로필만으로 선택을 해야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어느 때보다 재계약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전트나 구단 관계자들 대부분 여자부의 경우 '인력난'이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원인은 있다.
계약과 관련해 세금 납부 방식이 바뀌어서다. 선수는 팀과 계약한 뒤 소득세 등 세금을 제한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특히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지원하고 참가 신청을 하는 선수들의 지명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유럽을 포함해 해외리그에서 이름값이 있는 선수의 경우 연봉 등 금액적인 부분에서 V리그가 매력이 있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 그리고 많은 경기 수(정규리그 36경기)에 따른 부담도 있다. 이렇다보니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V리그에서 뛴 선수들과 재계약하는 쪽을 선호하기도 한다.
GS칼텍스만 하더라도 차상현 감독은 2021-22시즌 뛴 모마(카메룬)와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도 켈시(미국)와 재계약을 일순위 옵션으로 뒀으나 선수 본인이 팀의 재계약 의사를 고사해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조기 종료됐지만 2021-22시즌 1위를 줄곳 달린 현대건설도 야스민(미국)을 굳이 다른 선수로 바꿔 2022-23시즌을 준비할 이유는 없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서 뛴 엘리자벳(헝가리)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 페퍼저축은행이 엘리자벳과 동행이 아닌 다른 선수를 선택하기로 할 경우 V리그 다른 팀에서도 충분히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오프시즌 들어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한 흥국생명(권순찬 감독)과 KGC인삼공사(고희진 감독) 그리고 IBK기업은행(김호철 감독)은 새로운 얼굴을 '픽'할 가능성도 있다.
여자부 7개 구단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선호 선수 리스트를 제출했고 KOVO는 이를 바탕으로 40인 명단을 확정했다. 여기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니아 리드(미국)로 알려졌다. 신장 189㎝의 아웃사이드히터로 펜실베니아주립대를 나와 그동안 터키와 프랑스리그에서 뛰었다. 2021-22시즌에는 브라질리그에서 뛰었다.
반야 세비치, 엘레나 불린(이상 세르비아) 윌마 살라스(쿠바) 등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비치의 경우 신장 193㎝의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다. 40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는 미국대학선발대표팀에도 뽑힌 경력이 있는 멜리사 에반스도 눈에 띈다.
신장 188㎝의 왼손잡이 아포짓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를 나왔다. V리그로 오게 될 경우 에반스에게는 첫 프로무대가 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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