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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LCK 스프링, 2021 서머 넘어 '역대급'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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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기록 또다시 갱신…동시 접속자수 517만 명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T1의 전승 우승과 치열한 순위 싸움 등 다양한 화제를 만들어낸 2022 LCK 스프링이 리그 출범 이후 사상 최고 시청지표를 기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2022 LCK 스프링이 결승전 뿐만 아니라 정규 리그 시청 지표에서 예년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시청 기록을 거뒀다고 21일 발표했다.

2022 LCK 스프링 시청지표 [사진=LCK]
2022 LCK 스프링 시청지표 [사진=LCK]

2022 LCK 스프링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경기는 4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KINTEX에서 열린 T1과 젠지의 결승전이었다. 2년 반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결승전은 국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517만 명의 최고 동시 접속자수(PCU) 를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2021년 담원 기아와 T1 간의 LCK 서머 결승전 때 달성한 350만 명인데 이보다 47% 늘어난 수치로, 단일 경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LCK 통산 10번째 우승을 전승으로 달성하려는 T1과 코로나19를 뚫고 완전한 전력으로 등장한 젠지 간의 매치업, 최고의 미드 라이너 자리를 놓고 가장 높은 무대에서 맞붙은 '페이커' 이상혁과 '쵸비' 정지훈 사이의 대결 등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외적으로는 자국 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됐던 중국 LPL 시청자들이 LCK 결승전을 과거보다 많이 시청한 덕분으로 파악된다.

LCK의 한 경기 평균 최고 동시 접속자수는 89만 명으로, 직전 서머 대비 25%, 1년 전 스프링 대비 42% 늘었다. 하루 평균 순시청자수(UV)와 분당 평균 시청자수(AMA) 역시 각각 400만 명과 41.5만 명을 기록하며 자체 기록을 모두 깼다. UV는 2021 서머보다 11%, AMA는 24% 증가했다.

LCK 시청자수를 언어권으로 분석해보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단일 경기 최고동시시청자수 기록을 세운 LCK 스프링 결승전의 경우, 517만 명 중 한국에서 본 시청자수는 105만 명으로, 20%를 차지했다. 나머지 80%는 모두 해외 시청자였다. 이 중 중국어 비중이 66%(340만)으로 가장 높았고, 영어와 베트남어가 각각 30만과 29만으로 6%씩 차지했다.

해외 평균 PCU도 지난 해 서머 44.3만에서 이번 스프링 51.7만으로 상승했다. 중국어 시청자가 29만 1천에서 35만 8천으로 23% 상승했으며 영어 시청자는 7만 1천에서 8만으로 13% 늘어났다.

2021년 서머에서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였던 베트남어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자국 리그가 동시간에 중계됨으로써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불어, 독어, 이탈리아어를 합친 시청자수는 79% 가량 성장했다.

LCK는 현재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독어, 불어, 이탈리아어 등 6개 언어로 전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

2022 스프링 내내 균등한 시청 지표를 유지했다는 사실도 큰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개막 직후 관심도가 서서히 하락하다가 플레이오프 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스프링에서는 강팀 간의 빅 매치와 중위권 팀들 사이의 혼전 등이 이목을 끌며 정규 리그 내내 안정적인 시청 지표가 형성되다가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상적인 시청 곡선이 확인됐다.

T1이 리그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이긴 했지만, 젠지와 담원 기아 등 상위권 팀들의 경쟁 구도는 여전히 팬들에게 흥미와 기대감을 자아내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레딧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 KT 롤스터가 정규 리그 마지막 날까지 순위 경쟁을 펼치면서 '버릴 경기'가 없었다는 점도 정규 리그 시청 지표를 끌어 올린 요소다.

코로나19로 인해 젠지와의 경기에서 기권해야 했던 프레딧 브리온이 마지막 경기에서 담원 기아를 2대0으로 격파했고 광동 프릭스와 승패와 세트 득실이 같아지면서 타이 브레이커 경기까지 치르는 등 막판까지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일정한 자격을 갖춘 스트리머들에게 LCK 동시 중계를 허용함으로써 개성 있는 해설과 함께 LCK를 즐기려는 시청자들의 니즈에 부합했던 것 역시 시청률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CK 스프링 마지막 날까지 우승을 위해 전력투구한 10개 팀들과 경기를 보면서 함께 울고 웃어준 팬들 덕분에 2022 LCK 스프링 시청 지표가 최고의 성과를 냈다"라면서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LCK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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