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 수순에 들어가면서 장기간 재택 체제를 이어온 게임업계의 근무 형태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다수 게임사들은 일단 재택 근무를 이어가되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시행 중이다.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오전 12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새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2주 동안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를 보이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이후부터는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예고딘 가운데 게임업계들도 향후 추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전사 재택 체제를 이어가면서도 정부 방침 변화에 따라 근무 체제를 변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사무실 출근 및 재택 근무를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자율근무제를 오는 15일까지 시행한 뒤 이후 방침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대책 변화에 따라 근무 방식이 일부 바뀔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의미다.
정부 지침에 따라 2주마다 재택 근무제를 연장하고 있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도 방역 대책이 완화될 경우 근무제도에 일부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NHN(대표 정우진) 역시 매월말 재택 근무를 연장 중인 만큼 방역 대책에 따라 재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컴투스, 펄어비스 등은 현재 시행 중인 전사 재택 및 자율출근제도에 변화를 예고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 업체 역시 마스크 착용 해제 등 방역 규제가 해소될 경우 근무 제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특성상 대형 업체 1~2곳이 회사 출근제로 변경하면 연달아 근무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근무제 변화가 따를 경우 전면적 출근보다는 일부 재택을 병행하는 등 단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년 가까이 재택 근무를 장기간 이어온 만큼 전면적인 전사 출근으로 변경할 때의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재택 기간이 오래 이어져 완전 출근으로 전환하면 적응에 시간이 걸릴듯 하다"며 "재택을 병행하는 형태로 하다 완전 출근으로 전환되는 게 바람직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그동안 재택으로도 업무가 진행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는데 굳이 출근할 필요가 있을까 한다. 유연한 근무제를 고민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냈다.
업무 효율을 위해 전사 출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재택보다는 출근해 대면하는 것이 확실히 원활한 업무에 효율적"이라며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겠으나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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