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수소에너지·배터리 소재·리사이클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린(Green) 신사업 진출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31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 주요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으로 '2022 CEO IR 데이'를 열었다. 이날 투자설명회(IR)에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을 비롯해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김민우 신사업부문장이 참석해 롯데케미칼의 수소,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전략과 ESG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산업의 펀더멘탈 변화에 능동적 대처를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한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가 각각 단장을 겸임한다.
각 사업단은 일관된 전략 수립과 실행으로 수소 시장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 집중을 통한 산업내 입지 강화 및 고부가 소재사업 추가 진출을 모색한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생산-운송·유통-활용' 등 수소사업 전 과정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 생산 블루, 그린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진행한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총 120만 톤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하고, 합작사를 통한 충전소 사업과 발전사업, 그룹 내 계열사 모빌리티 활용 확대로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공급망(Supply chain)의 핵심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약 4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관련사업 매출 약 5조원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그룹 화학군 내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은 4대 배터리 소재에 직·간접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고,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규제 및 정책 확산과 고객, 소비자의 인식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100만 톤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물리적, 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기술 확보와 관련 설비 건설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페트(PET) 1위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울산2공장에 약 800억 원을 투자해 11만 톤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해 2023년까지 국내 석유화학회사 최초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도 추진한다. 여수, 울산, 대산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 및 수소 에너지 활용을 통해 2030년 60%,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3년 단위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해 주주와 시장에 대한 신뢰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배당 현금 흐름 안정성을 위해 중간배당을 최초로 실시하고, 향후 3년간 총 3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매입도 진행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와 그린(Green)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성장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의 믿음에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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