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앞으로 5년 안에 전 세계 지구촌 주민들은 조기경보시스템 혜택을 받고 이를 통해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실가스 증가→지구 가열화→이상 기후 증가에 따라 조기경보시스템은 절대적 역할을 한다.
이런 실정임에도 아프리카, 태평양과 카리브해 도서국가에는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이 매우 열악하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앞으로 5년 안에 전 세계 주민들은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극심한 날씨와 기후위기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UN 사무총장은 ‘세계기상의 날(매년 3월 23일)’에 연설을 통해 “조기경보시스템은 기후위기에 가장 강력한 생명 보호 장치가 될 것”이라며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UN 기후회의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전 세계에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행동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인류가 원인을 제공한 기후파괴는 모든 지역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IPCC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그 고통은 이미 일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 가열화 증가로 극심한 날씨는 앞으로 더 자주, 더 강력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이른바 가난한 나라와 도서 국가 등에는 여전히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의 경우 최악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중 6명이 조기경보시스템에서 소외돼 있다는 것이다.
2022년 ‘세계 기상의 날’ 모토는 “조기경보와 행동이 생명을 구한다(Early warnings and action save lives)”로 정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UN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새로운 행동을 주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UN과 WMO는 앞으로 예보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구촌 모든 사람이 조기경보시스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조기경보와 조기 행동만이 기후위기 시대에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후위기의 치명적 상황은 세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강렬한 폭염과 가뭄, 대형 산불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대기권에는 더 많은 수증기가 존재하면서 극심한 강우와 치명적 홍수로 악화하고 있다. 바다 가열화는 더 강력한 열대성 폭풍을 부채질하고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잠기고 있는 나라도 있다.
2021년 WMO 재해 보고서를 보면 지난 50년(1970~2019년) 동안 날씨, 기후 또는 물과 관련된 재해가 매일 평균적으로 발생했다. 매일 115명 사망, 2억2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WMO 재해 보고서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기록된 재해의 수는 50년 동안 5배 증가했다. 반면 조기경보시스템 확충으로 예보와 사전 예방이 가능하면서 같은 기간 인명 피해는 3배 정도 감소했다. 조기경보시스템이 얼마나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지를 알려주고 있다.
WMO 관련 보고서를 보면 다가오는 폭풍이나 폭염에 대해 24시간 안에 경고하면 피해를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에서 관련 시스템에 8억 달러를 지출하면 연간 30억~160억 달러의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3분의 1 지역은 여전히 조기 경보 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미래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UN과 WMO는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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