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현역 시절 '스커드 미사일'로 불리며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이 자자했다.
V리그 원년인 2005년 소속팀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며 MVP까지 수상했던 후 감독.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제자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MVP 바통을 이어받길 기대했다.
KB손해보험은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에 3-2(25-18 21-25 25-22 20-25 15-13)로 이겼다.
케이타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54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도 69.4%에 달했다.
54점은 2020년 11월 3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과 타이다. 그리고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가 2012년 2월 LIG손해보험(현 KB손보)전에서 작성한 58점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V리그 MVP는 통상 정규리그 1위 팀에서 배출된다. 하지만 2위에 오르고도 MVP를 수상한 사례도 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2016-17시즌 팀이 대한항공에 이어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지만 남자부 MVP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1위에 오르지 못하고도 MVP를 배출한 유일한 케이스다.
케이타는 올 시즌 득점(1,147점)과 공격종합(55.3%), 서브(세트당 0.805개)에서 1위에 올라있다.
특히 남은 4경기에서 136점을 더 챙긴다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014-15시즌 삼성화재 소속으로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득점인 1,282점을 넘어서게 된다.
후 감독은 케이타가 MVP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 케이타가 MVP를 받더라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대한항공이 1위를 차지한다면 그 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거의 교체 없이 전 경기에 투입된 케이타가 받아도 문제없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케이타는 개인 기록보다 팀의 목표 달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를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라며 "매 경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나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의정부=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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