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당선인에게 미래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정부 수립과 중장기 전략 수립 등을 주문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공약한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0일 고한승 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대통령(당선인)에 바란다'는 입장문을 내고 "바이오산업을 위한 단기 및 장기 정책 로드맵을 산업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단순히 이슈 위주로 짜인 계획이 아닌 바이오 기업의 주기와 생태계를 반영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그려달라"며 ▲산업계 전문가 의견 적극 반영한 정책 수립 ▲규제완화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혁 등을 강조했다.
고 회장은 "기업의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혁신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 달라"며 "산업 내 규제는 시장 환경의 변화 및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규제 및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새로운 산업, 기회의 산업인 바이오산업의 특성에 맞춰 포지티브 규제보다는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초기 벤처기업들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혁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고 회장은 "벤처특성상 초기자금이 중요하므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초기투자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초기단계의 바이오 벤처들이 정부의 아낌없는 제도적 지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위주의 제도 개혁의 틀을 마련해달라"고 제언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이날 '제20대 대통령에게 바랍니다'라는 논평을 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산업은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 흔들림 없는 경제 성장에 대한 국민적 염원에 가장 밀접하게 부응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품질혁신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등을 통해 경제 신성장을 주도하고 제약바이오주권 확립으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앞서 제약바이오산업을 '보건안보 확립과 국부창출의 새로운 길'이라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육성과 지원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백신주권·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국가 R&D 지원을 통해 제약바이오주권 확립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을 통한 '국가경제 신성장, 제약바이오강국 실현' 등을 약속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장기간 계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진입해도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의약품 공급망 강화 등 보건안보 확립은 세계적으로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뒤처지지 않고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총력 도전은 물론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개발(R&D)·정책금융·세제 지원·규제개선·인력양성 등을 포괄하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면서 "신약 등 기술혁신 결과물에 대한 확실한 보상과 R&D 지원 확대 등 기업이 언제든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