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매년 1월 28일(미국 현지시각)은 미국인과 전 세계 우주 관계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날이다. 충격적이면서 슬프고 비극적 순간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1986년 1월 28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최초의 민간인 우주비행사가 우주왕복선 챌린저 호(STS-51L)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차량에 오르고 있었다. 최초 민간인 우주비행사의 주인공은 36세의 크리스타 매컬리프 여교사였다.
크리스타 매컬리프를 포함한 7명의 승무원들은 환호성을 보내는 가족과 친지 들을 뒤로 하고 챌린저호에 하나씩 올랐다. 챌린저호는 이날까지 3년 6개월 동안 우주비행사 51명을 9차례 걸쳐 우주로 보내고 돌아온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우주왕복선이었다. 이날이 10번째 비행이었다.
발사 과정도 순조로웠다. 통제실 신호에 따라 ‘발사(Lift-off!)’ 명령과 함께 우주로 치솟았다. 빠른 속도로 챌린저호는 상승했다. 발사 이후 73초쯤 챌린저호가 갑자기 화염에 휩싸였다. 이후 분해되고 만다. 이 장면은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발사 현장에서는 승무원 가족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있었다.
이후 잔해들은 15km 상공에서 자유 낙하했다. 이 잔해물에는 승무원 모듈도 포함돼 있었다. 이후 추락물을 확인한 관계자들은 승무원 모두 생존하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사고 조사결과 필드 조인트 부분에 들어가는 틈을 막는 ‘O-링(O Ring) 결함으로 밝혀졌다.
당시 사고로 숨진 승무원들은 마이클 스미스(Michael J. Smith), 딕 스코비(Francis R. “Dick” Scobee), 로널드 맥네어(Ronald E. McNair), 엘리슨 오니즈카(Ellison S. Onizuka), 크리스타 매컬리프(Christa McAuliffe), 그레고리 야비스(Gregory B. Jarvis), 쥬디스 레스닉(Judith A. Resnik) 등이었다.
이들은 알링턴 국립묘지에 잠들어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매년 1월 28일 이들을 'Ultimate Sacrifice'라고 부르며 기억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