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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앞둔 현대캐피탈 히메네스 "선수라면 당연, 최태웅 감독에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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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히메네스에게 정말 고맙고도 미안하고요."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마침내 5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연패 탈출 선봉장은 최근 부상을 이유로 교체가 결정된 로날드 히메네스(콜롬비아)가 됐다.

히메네스를 대신해 펠리페(브라질)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히메네스는 교체 결정 소식을 들은 뒤 첫 번째 경기가 된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70.35%로 높았다.

현대캐피탈 히메네스(왼쪽)가 22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소속팀이 연패를 끊는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히메네스에게 미안하다"면서 "가슴 뭉클한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히메네스의 선발 투입과 출장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 그는 "사실 경기 전 몸을 풀때 (히메네스)몸 상태나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면서 "통역에게 물어보니 히메네스가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걸 알았다. 그레서 믿고 기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체 사실을 알고 난 뒤 첫 경기인데 프로선수로 정말 마인드가 갖춰졌다"며 "이런 부분이 우리팀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됐고 그런 에너지로 좋은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얘기했다.

히메네스도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를 통해 "괜찮다. 프로 선수라면 팀의 결정에 대해 당연히 받아들이고 이해해야한다"며 "부상 때문에 내가 가진 기량 100%를 코트에서 못보여 서운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을 받아들인다. 성당이나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하느님을 믿기 때문에 나중에 더 좋은 기회나 자리가 내게 올가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현대캐피탈 히메네스(가운데)가 22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공격에 성공하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격려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히메네스는 "V리그로 올 수 있게 도와준 최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곧 떠나겠지만 함께한 동료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V리그에 대한 느낌도 전했다. 히메네스는 "얘기로 전해들은 것과 다르게 경기를 뛰어보니 체력이 정말 필요한 리그라고 본다"며 "우리팀이나 다른 팀 모두 체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천안=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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