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대신증권은 30일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급증과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의 국산화 수혜기업으로 마이크로디지탈을 꼽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분석 시스템, 메디컬 자동화 시스템, 진단키트 및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등 의료기기를 개발,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특히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싱글유즈) 세포배양시스템 CELBIC은 유일하게 국내 기술로 개발 및 생산을 한다. 생산 시설은 5리터(L)~1천 리터 규모까지 스케일업 가능한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및 백(bag)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오비탈 락킹(Orbital rocking) 기술 기반으로 세포 생존율을 높이며 별도 보조 장치 및 임펠러를 사용하지 않아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mRNA, 바이럴 벡터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가 급증했고 싱글유즈 장비, 소모품 수요 증가. 싱글유즈 소모품 수급 차질은 글로벌 백신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바이오 공정 자재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의 실적 및 생산 능력 확대가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싱글유즈 생산 기업 싸토리우스의 바이오공정 사업부(싱글유즈 소모품 비중 75%) 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전년 대비 63.7%, 86.9% 증가한 23.8억 달러(2조 8천400억원), 8.6억 달러(1조 2천500억원, EBITDA마진 36.4%)을 기록했다. 또한 싸토리우스는 5400억원 규모 생산설비(CAPEX) 투자를 통한 헤외 생산 기지 증설을 진행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 시장도 소‧부‧장 부족으로 인해 관련 설비 확대와 국산화 요구 바람이 일고 있다.
임 연구원은 “2020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3조 9천300억원(전년비 55% 증가)이며, 그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대부분이 해외 기업 제품을 사용 중이며 국산화율은 16.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형 CMO 기업의 바이오의약품원부자재, 생산 장비 국산화 및 기술 자립화가 추진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 중 독보적 기술력 보유한 마이크로디지탈의 사업 협력 기회 확대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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