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사니 감독대행이 전임 사령탑으로부터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서남원 전 감독이 사실무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기업은행은 23일 인천 삼삼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8 27-25)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5(2승 8패)를 확보한 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1승 8패·승점 5)에 다승에서 앞서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에 앞서 김 감독대행의 발언이 논란을 불러왔다. 서 전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김 감독대행은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을 마치고 서 감독과 조송화 간 마찰이 있었다. 그 때문에 조송화가 팀을 이탈했다"라며 "그 일 이후 서 감독이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있는 곳에서 저에게 '모든 책임을 지고 나가라'라고 했다. 모욕적인 말과 폭언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김수지도 김 감독대행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우리가 느끼기에도 많이 불편한 자리였다. 그 부분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싶다. (김 감독대행)편을 드는 게 아니라 그런 상황이 있었다"라며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선수들이 그 지켜보고 있었다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 전 감독은 폭언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 전 감독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했다는 말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차라리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공개했으면 좋겠다. 답답하다"라고 밝혔다.
서 전 감독은 당시 상황을 복기하면서 "당시 김 코치에게 '넌 선수가 아니라 코치다. 네가 하는 행동이 잘하는 것이냐. 너 앞으로 갈 길이 멀고 감독까지 해야 할 사람이 선수처럼 해도 되겠냐'라고 말했다"라며 "김 코치가 코치 마인드가 아닌 선수 마인드로 이런 얘기를 들으니 기분 나빠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폭언은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조송화가 훈련 중 내 말에 대답을 안 해서 김 코치에게 말 좀 시켜보라 했다. 그 과정에서 '감독 말에도 대답 안 해, 코치 말에도 대답 안 해. 뭐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어'가 내가 한 말 중 가장 심했던 것 같다"라며 "욕설은 절대 하지 않았다. 결백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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