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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토미 대한항공 감독 "역전승 원동력 교체 선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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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esay game." 토미 틸라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반어법으로 역전승 기쁨을 표현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이날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으나 3세트를 만회하며 반격 계기를 마련했고 4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도 삼성화재가 유리했다.

대한항공 신인 이준(가운데, 7번)이 19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에 성공하자 팀 동료들이 격려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신인 이준(가운데, 7번)이 19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에 성공하자 팀 동료들이 격려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세트 후반 11-8, 13-11로 두 차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듀스까지 세트를 끌고 갔고 마지막에 웃었다.

토미 감독은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우리 선수들도 모두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1, 2세트는 경기 운영면에서 잘 풀리지 않았고 삼성화재가 경기에 대한 준비를 잘했다"며 "3세트를 가져오며 반격 발판을 만든 점과 이후 공격을 잘풀어간 것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토미 감독은 3세트에서 '주포' 링컨(호주)의 위치를 이동했다. 포메이션상 링컨 보다 높이가 있는 삼성화재 러셀(미국)과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을 피했다. 링컨은 3세트에서 9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81.8%로 매우 높았다.

토미 감독이 꼽은 또 다른 승리 요인은 교체 선수다. 대한항공은 이날 신인 이준이 5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임재영도 득점은 없었으나 서브에서 삼성화재 수비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19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코트를 향해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19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코트를 향해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토미 감독은 "홈 팬들은 이준의 활약에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준의 이렇게 좋은 플레이를 해 줄 거라고 알고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교체로 코트로 들어간 유광우(세터)와 임동혁이 공격을 연결하고 마무리하는 플레이도 좋았다"며 "선발 멤버 뿐 아니라 교체선수들까지 모두 제 몫을 다한 경기"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3연승으로 내달렸고 순위도 2위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 1라운드 맞대결(3-0 승)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한항공전 승리 기대를 끌어올렸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매우 아쉬운 경기 결과가 됐다"면서 "2-0으로 세트를 앞서다가 2-3으로 패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은 경기 흐름이고 결과인데 내 책임이 크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고 감독은 "마무리나 결정을 지어야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했다"면서 "3세트 상대 포메이션 변경 이후 상황에 대해 우리 플레이가 좀 느슨해진 부분도 있었고 이 점이 반격 빌미를 제공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프로 2년 차 임재영이 19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프로 2년 차 임재영이 19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은 오는 24일 안방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연승 도전에 나선다.

대한항공전 역전패로 2연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을 노린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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