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가 3분기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에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에도 반도체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19 급격한 확산으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9월부터 동남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반도체 수급 불균형 상황이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4분기 판매는 3분기보다는 15~20% 개선될 것"이라며 "전사적인 노력으로 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25년까지 5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상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현대차는 "3분기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9만9천400대로 지난해 대비 40% 증가했다"며 "아이오닉5는 3분기부터 유럽에서도 본격 판매되며 누적 3만대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V60의 글로벌 시장 판매가 본격화되면 전기차 판매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는 2023년 생산 물량까지 확보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미국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기존 30% 수준에서 50%로 상향하는 등 전동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도 미국 전기차 시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현지 생산 계획이 확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미국 시장 전망과 관련해 "4분기에도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판매확대가 지연되겠지만 내년에는 대기 수요와 코로나 안정세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수익성 노력을 기울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지속적인 성장세도 자신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3분기 누적 판매는 24만4천대로 판매 비중이 4.6%까지 상승했다"며 "4분기에도 GV60, G90 등 신차 출시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판매목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과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3분기 경영실적으로 연결 기준 판매 89만8천906대, 매출액 28조8천672억원, 영업이익 1조6천67억원, 당기순이익 1조4천86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액은 4.7% 증가했고,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함께 영업이익률 5.6%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장기화돼 올해 연말 또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 한 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기차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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