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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새 사령탑에 '그룹 2인자' 권영수 부회장…배터리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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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업 전략과 관련 신사업 추진 밑그림 조율…"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권영수 ㈜LG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그룹 내 2인자로 불리는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새 사령탑에 오른 만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배터리 사업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 부회장을 새로운 CEO로 선임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CEO 선임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은 오는 11월 1일 열린다.

이에 따라 권 부회장은 임시주총 승인과 이사회 후 11월 1일 자로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권영수 ㈜LG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권영수 ㈜LG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 부회장이 LG그룹의 미래 먹거리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자리에 선임된 것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에 앞에 놓인 산적한 숙제들을 슬기롭게 해소함과 동시에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4개의 연이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공장 설립과 200조원 규모의 수주물량을 최고 수준의 경쟁력으로 순조롭게 공급해야 한다.

또한 최근 일단락된 GM 쉐보레 볼트EV 화재 리콜을 최종 마무리하고, 리콜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IPO(기업공개) 작업도 매듭을 지어야 한다. 여기에 글로벌 1등 배터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 기반을 다시금 탄탄히 다져야 하는 등의 중차대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이 사업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에 놓여 있는 가운데 권 부회장이 구성원들의 구심점이 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이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고, 고객과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 냈으며,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개에서 20여개로 두배 확대했다. 더욱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시장 1위 지위에 올려놓는 등 LG를 배터리 부문 글로벌 '강자'로 이끈 장본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전자·화학·통신 등 LG의 전 사업영역에서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다.

이처럼 다수의 대규모 글로벌 사업장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한 권 부회장이 배터리 사업 전략과 관련 신사업 추진의 밑그림을 조율해야 하는 자리에 선임된 만큼 LG의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한 작업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의 그룹 내 위상도 한 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절차도 권 부회장의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인해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중요한 핵심사업인 배터리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중국 등 경쟁기업과 격차를 벌리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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