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내달 수도권 분양시장에 역대급 신규 단지가 쏟아진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광명, 용인 등에서 브랜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는 데다 대부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가 제한돼 무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3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내달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모두 33개 단지, 3만1천871가구(임대 제외)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0년 9월) 분양한 9천381가구 대비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22곳, 2만1천878가구 ▲인천 7곳, 5천221가구 ▲서울 4곳, 4천772가구 순이다. 이 중 10대 건설사(2021년 시공능력순위 기준, 컨소시엄 포함)가 짓는 단지는 17곳, 2만736가구이며, 전체의 약 65.06%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수요자들의 관심은 분양가다. 정부는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해 고분양가 관리지역 등 분양가 통제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주변 시세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된 신규 단지들은 이른바 '로또 단지'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5월 경기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1순위 평균 80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4억8천867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10억원 가량 저렴하다.
지난 6월 서울 서초구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첫 번째 단지로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1순위 평균 16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주변 시세 대비 10억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되며 높은 관심을 얻었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 광명1동 일원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3천344가구 규모로 이 중 726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광명동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전용면적 59㎡ 이상 주택형에 안방 드레스룸이 조성돼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녹색건축인증과 에너지효율등급 2등급을 받았으며, 조경 면적 38.55%에 달하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천43세대, 2블록 1천318세대, 3블록 1천370세대 등 모두 3천731세대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 모현(왕산)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공동주택, 학교, 보육시설, 근린공원, 문화체육시설 등의 부지가 계획돼 있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질 예정이며, 주거 환경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있으며, 고산IC, 태전 분기점(JC)을 이용해 광주 태전지구를 비롯한 판교·분당신도시로 진입이 수월하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3지구에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593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는 고덕강일지구에 조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남 미사강변도시와도 인접해 있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이 가깝고, 노선을 통해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 2호선 삼성역과 강남역 등으로 오갈 수 있다. 단지 인근에 강솔초등학교, 강명초등학교, 강명중학교가 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설립 계획 부지도 도보권에 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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