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HMM 해상노조가 단체사직서 제출을 보류, 육상노조와 공동으로 사측과의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해상노조는 육상노조와의 공동대응 차원에서 단체사직서와 스위스 국적 해운선사 MSC 지원서 제출 여부를 추후 결정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해상노조와 육상노조는 지난 24일 공통투쟁위원회(공투위)를 발족, 사측과 공동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육상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지켜본 후 추후 대응을 함께하겠다는 방침인 것.
다만 해상노조 일부 조합원은 개별 제출을 원해 HMM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MSC에 지원을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은 24일 서울 종로구 HMM 본사에서 막판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해상노조가 이날 단체사직서 제출을 보류하면서 파업 위기에 몰렸던 HMM 측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HMM은 노조가 3주간 파업 실행 시 얼라이언스(해운동맹)에 미치는 예상 피해액은 타 선사 선복 보상에 따른 직접적 영업손실 등 약 5억8천만달러(6천8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해상노조는 "대한민국 수출입 99.7%를 담당하는 선원이 인간적으로 대우를 받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9월 1일 사측과 협상이 예정돼 있다.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으나 우리의 뜻은 강경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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