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반도체 업황 우려란 겹악재에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란 특정 업황 사이클의 둔화가 두드러지는 만큼 현재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이익 팩터를 보유한 테마에 집중해야 한단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주 코스피는 3150~32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강도가 세지는 데다 반도체 다운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지 않아 이주에도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를 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당장 국내만 해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지만 일간 확진자 수가 2천명선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들 간에 경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단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경우 디램(DRAM) 가격 하락이 점쳐지면서 불확실성이 배가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컴퓨터 디램(DRAM) 가격이 3분기보다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3150~3270선을 제시했다. 역시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을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4분기 디램 가격 하락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될 요인은 아닌 만큼 수급이 주식시장을 끌어내리는 힘은 좀 더 지속될 것"이라며 "눈높이 조정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선 코로나19 특수 혹은 국내 내수와 연관성이 큰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단 평가다. 김 연구원은 "헬스케어, 면세점, 엔터/레저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리오프닝 관련주로 주목해야 한다"며 "신규 확진자 수는 2천명을 넘어선 한편, 전국 주간 이동량은 7월 중순 이후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3150~3250선을 이주 예상밴드로 내놨다. 이재선 주식시황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모멘텀 부재 속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업황 사이클 둔화 우려가 자리잡고 있는 현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2차전지는 코스피 내 차지하는 올해 영업이익 비중이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한 업종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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