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3200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종목별 대응이 권고된다.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27~28일(현지 시간) 개최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3200~3320선으로 제시했다. 2분기 실적시즌이 한창이지만 최근 주가가 실적에 연동해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상장사 2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그만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민감주들의 영업이익 고점이 2~3분기로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강)'할 것이란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때문에 실적은 이번 시즌뿐 아니라 내년까지의 장기적 우상향 여부가 주가에 더욱 중요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까지 장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주식들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터넷·게임주와 헬스케어, 제품가격 인상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음식료주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오는 27~28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7월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어느정도로 이뤄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테이퍼링이 본격화되면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자산전략 애널리스트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양적긴축은 선진국보다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은 연준에 2014~2019년과 같은 느린 긴축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내년 초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면 이주 FOMC에서 고지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목도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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