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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10월 21일 우리나라 발사체 ‘누리호’, 우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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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우리나라, 중대형 로켓엔진 개발 ‘TOP7’에 들어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0월 21일 발사예정이다. 누리호 발사 컴퓨터 그래픽.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0월 21일 발사예정이다. 누리호 발사 컴퓨터 그래픽.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마침내 날짜가 정해졌다.

오는 10월 21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1차 발사된다. 상황에 따라 발사 날짜는 달라질 수는 있다. 2010년 3월부터 개발한 누리호가 드디어 우주로 비행을 시작한다. 누리호에 들어가는 총예산은 내년 10월까지 1조9천572억원이다. 올해는 1천718억원이 투입된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이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75톤급 중대형 액체엔진을 보유한 나라에 이름을 올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12일 ‘제20회 국가 우주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발사체 발사허가 심사 결과안’, ‘한국형발사체 개발점검 진행 경과와 발사 준비상황’ 2개의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

우주 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해서는 우주개발진흥법, 우주발사체의 발사허가 심사방법과 기준(과기정통부 내규)에 따라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과기정통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올해 3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은 발사계획서, 발사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발사허가심사위원회에서 약 3개월 동안 누리호 발사의 세부적 내용과 발사 안전관리 체계 등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사허가 심사 결과에 대해 심의‧확정했다.

한국형발사체 발사 준비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담평가단에서 지금까지 점검한 한국형발사체의 전반적 개발 현황과 발사 준비상황을 국가우주위원회에 보고했다.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17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발사허가 심사위원회’는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한국형발사체의 사용 목적, 발사체 등의 안전 관리, 우주 사고의 발생에 대비한 재정부담 능력 등에 대해 심사한 결과 발사허가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이를 기반으로 누리호의 발사허가를 확정했다.

이번 발사는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을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는 2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발사목적이 우주의 평화적 이용 등 우주조약을 위반하지 않음도 확인했다.

지난 6월 1일 누리호 인증모델이 발사대에 기립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 6월 1일 누리호 인증모델이 발사대에 기립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우연에서 신청한 발사예정일은 오는 10월 21일(1차 발사, 발사예비기간 10월 22~28일), 2022년 5월 19일(2차 발사, 발사예비기간 2022년 5월20~26일)이다. WDR(Wet Dress Rehearsal, 발사 전 비연소 종합시험) 이후 해당 결과를 자세히 분석한 후 발사관리위원회(9월 말, 과기정통부 제1차관 주재)에서 1차 발사 가능일을 최종 검토, 확정할 예정이다.

WDR은 극저온 환경에서 발사체의 구성품과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영하 183도의 산화제를 충전‧배출하는 것으로 WDR 결과에 따라 발사 시기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오는 10월 1차 발사에서는 1.5톤의 위성 모사체가 탑재된다. 내년 5월 2차 발사에는 1.3톤 위성 모사체와 0.2톤의 성능검증위성이 실린다.

발사할 때 공공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발사안전통제계획을 수립했다. 한국형발사체의 발사 사고에 대한 제3자 피해보상을 위해 최대 2천억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책임 보험에 가입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재정부담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그동안 전담평가단에서 수행한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대한 점검결과와 발사 준비 현황을 보고받고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이상 없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15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은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을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점검‧자문해 왔다. 지난 5월부터는 매월 대면점검을 진행했다.

전담평가단 점검결과를 보면 한국형발사체는 75톤과 7톤 엔진, 추진제 탱크 등 발사체의 부분품들이 모두 개발 완료됐고 각 단별 성능검증 또한 모두 성공했으며 현재 비행모델(FM) 조립이 최종 완료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발사체 각 단과 발사대 간의 인증시험도 성공적으로 완료돼 오는 10월 발사를 위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혜숙 장관은 이날 국가우주위원회를 주재한 후 “누리호는 2010년부터 오랜 기간 많은 연구자와 산업체 관계자들이 땀 흘리며 개발해온 우리나라의 독자적 우주발사체”라며 “올해 10월 발사는 국내 우주개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국가우주위원회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위원장으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였다. 개정된 우주개발진흥법이 시행되는 올해 11월부터는 위원장을 국무총리가 맡는다. 과기정통부 장관은 부위원장을 수행한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0월 21일 발사한다(https://youtu.be/B09qEcFvMPE)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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