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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우주개발 선도업체 ‘4사4색’…성공 뒤엔 아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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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뉴스페이스’ 열어젖혀

스페이스X, 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 보잉 등 4개 업체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고 있다. 그 동안에 실패와 아픔도 많았다.
스페이스X, 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 보잉 등 4개 업체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고 있다. 그 동안에 실패와 아픔도 많았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민간 우주 시대인 ‘뉴스페이스’가 열리면서 전 세계가 우주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우주 관광, 우주여행에 앞서 나가고 있는 업체는 스페이스X, 버진 갤럭틱, 블루 오리진, 보잉 등 4개 업체이다. 이들 업체는 나름의 경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4사4색(四社四色)이다.

올해 들어 연이어 우주여행에 성공하면서 ‘자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 세계인들은 이제 우주 관광과 여행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왔다고 해석한다. 이들 업체의 성공 뒤에는 ‘그림자와 어둠’이 있었다. 뼈를 깎는, 생각만 해도 아찔했던 순간이 많았다.

2020년 5월 2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고도 420km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한 스페이스X. 민간 우주 업체가 유인 우주선을 ISS에 보낸 첫 번째 성공이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보잉사와 함께 2014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상업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에 선택받은 바 있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성공 뒤에는 몇 번에 걸친 폭발은 물론 실패도 있었다. 2015~2016년 일론 머스크는 로켓 재활용 기술에 목숨을 걸다시피 했다. 로켓이 다시 바다와 지상으로 내려앉아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우주 시대의 서막을 장식했다.

2015년 1월 10일 화물우주선 ‘드래건’은 팰컨9 로켓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드래건 발사에 이용됐던 팰컨9 로켓은 대서양의 미리 준비된 배에 연착륙(Soft Landing)하기로 돼 있었다.

팰컨9 로켓이 사전에 준비된 배에 착륙할 때 45도 기울어져 내려앉았다. 이 때문에 배와 충돌해 폭발,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당시 이 장면을 본 일론 머스크의 반응이 독특했다. 일론 머스크는 “완전해체되는 이벤트였고 배는 조그마한 상처만 입었다”며 “아주 흥미로운 날이었다(Ship is fine minor repairs. Exciting day!)”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실패를 두고 ‘쿨(cool)’하게 반응했다. 2019년 4월 스페이스X는 유인 캡슐의 지상 시연과정에서 폭발하는 사고도 겪었다. 이 과정을 거쳐 마침내 스페이스X는 2020년 5월 ISS까지 유인 비행에 성공한다.

버진 갤럭틱은 2004년 설립된 영국 우주개발기업이다. 버진 갤럭틱은 다른 우주개발업체와 달리 우주 비행기를 이용한다. ‘스페이스십투’라고 이름 붙여진 우주 비행기가 모선에 실려 적합 고도까지 올라가서 모선에서 발사되는 시스템이다.

버진 갤럭틱은 이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2007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폭발해 3명이 희생당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 갤럭틱 회장은 이에도 굴하지 않고 우주개발을 계속했다.

마침내 2021년 7월 12일 자신이 직접 우주 비행기를 타고 고도 88km까지 비행하는 데 성공한다. 우주경계로 보는 고도 100km(이른바 카르만 라인)에는 미치지 못했는데 우주 비행기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민간 우주 관광의 첫 장을 열었다는 면에서 전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블루 오리진이 나섰다. 2000년 설립된 블루 오리진도 그동안 수차례 시험비행과 어두웠던 흔적이 있다. 블루 오리진은 16차례에 걸쳐 시험비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2014년 폭발하는 실패도 경험했다.

블루 오리진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 등 4명은 지난 7월 20일 첫 유인 비행에 나섰다. 이날 제프 베이조스 등은 고도 107km까지 뻗어 나갔다. 버진 갤럭틱이 넘어서지 못한 ‘카르만 라인’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었다.

보잉사도 유인 우주선을 만들고 있다. ‘스타라이너’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우리나라 시간으로 7월 31일 새벽에 두 번째 비행에 나설 계획이었는데 ISS 사정으로 발사가 연기됐다. 보잉사의 ‘스타라이너’는 2019년 12월 첫 비행에 나선 바 있다. 이때 발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는데 중간에 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ISS까지 가지 못하고 착륙하고 말았다.

두 번째 시험비행이 성공하면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로 민간 유인 우주선을 ISS에 보내는 업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4개 업체는 모두 독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스페이스X는 로켓과 캡슐 재활용 기술로 고도 420km에 이르는 ISS에까지 가는 궤도 비행시스템을 갖췄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 비행기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고도 88km까지 우주여행을 성공시켰다.

블루 오리진은 부스터와 캡슐 형태로 고도 107km까지 올라서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보잉사는 조만간 스페이스X의 뒤를 이어 ISS로 ‘스타 라이너’를 보낼 계획이다.

우주개발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적 정신으로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누구나 하는 게 아닌 자신만의 경쟁력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오는 10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있다. 자체 발사체를 갖는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만의 경쟁력, 우리만의 철학, 우리만의 비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성공 뒤엔 수많은 아픔과 실패! 우리는 간다! 우주~로.(https://youtu.be/BKMQ5W-XmnE)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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