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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몰린 크래프톤, 경쟁률 7.79대 1…균등배정 최대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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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 속 투자자 외면…증거금, 카뱅 12분의 1 수준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고평가 논란' 속에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기업공개(IPO) 공모를 진행했던 크래프톤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로 관심을 받았지만 청약 증거금으로 5조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등 대형사 뿐 아니라 크래프톤과 같은 날 일반 공모를 진행했던 시가총액 1천600억원 수준의 원티드랩의 증거금 기록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청약 경쟁률도 이례적으로 한 자리 수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이 일반투자자 대상 IPO 공모에서 청약 증거금으로 5조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사진은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이 지난달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 간담회에서 상장 후 회사 비전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크래프톤 IPO 간담회 캡쳐]

3일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크래프톤의 일반 청약 증거금은 총 5조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 경쟁률은 7.79대 1을 기록했다. 청약건수는 29만6천539건, 청약주식수는 2천22만3천940주다.

크래프톤의 증거금은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기록했던 SKIET(80조9천억원)의 16분의 1 수준이고, 중복 청약이 금지됐던 카뱅(58조3천억원)에 비해서도 12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인공지능(AI) 기반의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운영하는 원티드랩은 이날까지 이틀간의 일반 공모를 통해 5조5천291억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모았다. 청약 경쟁률은 1천731.23대 1을 기록했다.

이에 크래프톤의 1주당 50만원에 달하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흥행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의 청약 경쟁률은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증권(9.50대 1)에서도 한 자리 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성증권(6.88대 1), NH투자증권(6.71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최종 경쟁률 기준 균등 배정 예상 수량은 1계좌당 4~5주 가량이다.

우리사주조합 미청약분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물량으로 추가 배정될 경우 균등 배정 주식수는 이보다 증가할 수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27일까지 2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49만8천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55.0%인 475만9천826주 모집에 11억5천732만7천497주가 신청돼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 243대1을 기록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4조4천억원 규모로 게임 대장주에 올라설 전망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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