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북치고 장구도 쳤다.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침내 시즌 2승째(5패)를 올렸다.
김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다. 그는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96구를 던졌고 3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제몫을 했다. 2회말 2루타를 치는 등 1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에 7-4로 이겼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이후 68일, 선발 등판 11경기 만에 2승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98에서 3.79로 떨어졌다. 김광현의 2루타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그는 0-0이던 2회말 2사 1, 2루 상황에 첫 타석에 섰다. 그는 애리조나 선발투수 라일스 스미스가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을 갈랐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김광현은 2루까지 갔다.
올 시즌 두 번째 안타이자 지난해(2020년) MLB 데뷔 후 첫 타점이자 장타가 됐다. 마운드 위에서는 선발투수로 임무를 다했다. 1회초 위기가 있었다.
두 타자를 잘 잡아냈으나 2사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에게 볼넷, 크리스천 워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1, 3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회초 선두타자 조시 레딕에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각각 중견수 뜬공, 중견수 직선타,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2회말 이날 결승타가 된 적시 2타점 2루타를 쳤다.
3회초 첫 실점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만난 카브레라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레딕을 2구째 3루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3회초를 마쳤다.
4회초도 1사 2루 상황을 맞았으나 대타 앤드루 영을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웠고 이어 타석에 나온 조시 로하스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해당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이날 자신의 마지막 이닝이 된 5회초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추가점에도 발판을 마련했다.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루 주자 에드문도 소사는 2루까지 갔다. 소사는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에 2-1로 추격당한 3회말 타일러 오닐과 야디에르 몰리나가 각각 적시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4회말 다시 한 점을 더했고 5회말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에 이어 7회말 점수를 내 7-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애리조나가 8회초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3점을 더해 다시 따라붙었으나 상대 추격을 잘 따돌리며 리드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으로 내달렸다.
골드슈미트는 5타수 3안타 1타점, 오닐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김광현과 함께 배터리를 이룬 몰리나도 4타수 2안타 1타점 어깨를 가볍게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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