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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2050년, 韓 우주기술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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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 넘어 소행성과 화성 탐사까지 가능할까

2050년 우리나라가 달 착륙선, 화성 궤도선, 유인우주선, 소행성 탐사선 등을 통해 심우주를 탐험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항우연]
2050년 우리나라가 달 착륙선, 화성 궤도선, 유인우주선, 소행성 탐사선 등을 통해 심우주를 탐험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항우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때는 2050년 5월 19일.

#1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6개월 전에 떠났던 우리나라 우주비행사 2명이 지구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만든 유인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

#2

달을 공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궤도선이 달 착륙선에서 보내온 토양 분석 데이터와 관련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3

우리나라가 보낸 화성 궤도선이 화성에서 거대한 모래폭풍을 포착했다. 이번 모래폭풍은 대규모로 보내온 사진을 보면 화성의 대부분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

우리나라가 만든 우주 쓰레기 청소위성이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쓰레기를 포착해 처리했다.

#5

2070년쯤 지구를 위협할 소행성이 발견됐다. 우리나라는 조만간 이 소행성을 탐사할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미 2029년 소행성 아포피스와 관련해 동행비행(랑데부) 탐사를 한 바 있는 우리나라는 이번에도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1~#5까지는 우리나라의 29년 뒤 우주 탐험 모습을 미리 생각해 본 것이다. 2050년 우리나라 우주 탐험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을까.

최근 미국과 중국의 우주 탐험 경쟁이 치열하면서 전 세계적 관심이 우주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달착륙에 도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스페이스X는 2030년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톈원1호(궤도선+착륙선+탐사 로버)가 최근 화성 착륙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10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있다. 발사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독자적 로켓을 보유하게 되는 이정표를 세운다. 독자적 로켓을 가진다는 것은 우주 탐험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8일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와 정부출연연구소 연구팀이 우리나라의 미래 심우주 탐사와 관련해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 이른바 심우주탐사연구연합회(Beyond The Moon, BTM)를 만들고 정기적으로 만나 우주 탐험의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참여 기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카이스트 등이다.

심우주 탐사 분야는 미래 우주기술 확보, 우주 자원 활용 등과 연계돼 있어 독자 발사체, 위성 기술 확보 이후에도 우리나라가 계속 도전해야 할 분야로 꼽히고 있다. BTM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2050년쯤에 다양한 우주 탐험을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출연연이 해야 할 일들이 언급됐다.

항우연은 2050년 이 같은 심우주 탐험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차례로 내놓았다. 우선 지구 재진입 기술 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중고온(1천K), 고온용(2천K) 경량 내열 소재 개발과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 재진입 기술 연구는 한국형 우주 비행기 개발은 물론 달, 소행성, 화성 샘플 귀환과 화성 대기 진입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이어 궤도상 서비싱 기술 활용을 들었다. 우리나라 위성에 대해 수명을 연장하고 우주 쓰레기 청소위성 개발, 우주 구조물 조립과 제작을 위한 자율 로봇 위성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달 착륙 기술 연구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착륙선 개발에 필요한 유도항법제어, 착륙장치와 통신 중계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통신 중계 기술 연구를 통해 심우주 통신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2029년 동행비행을 통해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계획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천문연]
우리나라는 2029년 동행비행을 통해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계획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천문연]

천문연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도전과 비전을 내세웠다. 천문연은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 탐험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데 아포피스 탐사선을 2027~2028년 발사해 2029년 동행비행을 통해 탐사하기 위한 사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은정 항우연 연구혁신팀장은 BTM 구성에 대해 “심우주 탐사 분야에서 장기적 협력 연구가 절실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실무자 수준의 연구 협력을 공식적 틀에서 지속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올해 10월 누리호 발사 이후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을 더욱 높이기 위해 우주탐사 계획을 포함한 우주개발 고도화의 준비와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한 다양하고 전문적 의견은 올해 하반기에 수립 예정인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과 연계해 정부 정책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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