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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 대세로' 도지코인, 유명인 지원사격에 시총 4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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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등에 우려의 시선도…"과열 가능성 높아 투자 유의"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도지코인 가격이 일주일 새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4위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이 보합세를 유지하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알트코인으로 눈을 돌렸고,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의 긍정적인 평가로 인지도가 높은 도지코인에 투자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6일 오전 11시 현재 전 세계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도지코인 시세는 24시간 전에 비해 8.37% 상승한 0.6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최고가는 0.6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한 달 새 열 배 이상 급등…가상자산 시총 4위까지 올라서

국내 거래소에서도 도지코인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한때 900원대 코앞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도지코인 시세는 24시간 전에 비해 3.05% 상승한 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에는 887원까지 치솟으면서 3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도지코인 가격은 4월 초만 하더라도 0.06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한 달 새 열 배 이상 급등했다. 이에 시총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에 이어 4위까지 올라섰다. 코인마켑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시총은 825억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 삼아 만든 가상자산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행했던 시바견 사진이 마스코트가 됐고, 개를 뜻하는 단어 'dog'에 알파벳 'e'를 더해 '도지(doge)'라는 이름을 붙였다.

◆ 비트코인 주춤하자 알트코인에 관심…유명인 언급에 인지도 높은 알트코인에 투자 몰려

최근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6천만원대 후반에서 7천만원대 초반을 오가며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알트코인에 더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유명인들의 긍정적인 언급이 계속되며 알트코인 중 인지도가 높은 도지코인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가격도 급등했다.

실제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지코인을 언급할 때마다 가격도 함께 뛰었다. 머스크는 가장 좋아하는 가상자산으로 도지코인을 꼽기도 했다.

최근에는 머스크가 미국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지코인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머스크는 오는 8일(현지시각) 코미디쇼 SNL에 호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주 트위터에 '도지파더, SNL 5월 8일'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밖에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유명 투자자인 마크 큐반을 비롯해 래퍼 스눕독 등도 도지코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들의 언급과 긍정적인 평가가 도지코인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지 않았다면 수많은 알트코인 중에서 도지코인이 인기를 끌 만한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도지코인이 자산 거래 플랫폼에서 정식 거래된다는 소식도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와 '제미니'가 거래 대상 목록에 도지코인을 추가했다. 이토로는 전 세계에서 2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 "유명인 언급 맹신하며 열광…최근 가격상승에 대한 신뢰 충분하지 않아"

장난 삼아 만든 가상자산이 폭등하면서 몸집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더욱 큰 만큼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격 변동성이 굉장히 높은 위험성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유명인들의 언급을 맹신하며 열광하고 있다"며 "최근의 가격 상승이 합리적인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충분히 쌓였다고 평가하기 어렵기에 과열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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