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긴급 경보 호출로 즉각 행동에 나서게 하라(Emergency Alerting Call to Action).”
기후위기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긴급 경보’ 발령이다. 분초를 다툰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예측 불가능한 이상 기후가 잦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옴짝달싹 못 하는 돌발홍수가 찾아온다. 이때 돌발홍수가 어느 지역에 어떤 규모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확히, 신속하게 전파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해 긴급 대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 빠진다. 불길의 움직임과 속도, 해당 지역주민에 끼칠 영향 등을 분석해 ‘긴급 경보’를 발령한다면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이 같은 긴급 상황에서 정확히, 어디에, 어떻게 ‘긴급 경보’를 발령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있는 많은 이들이 제때, 적절하게 위험을 회피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한 때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국제적십자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ed Cross, IFRC),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Union, ITU) 등과 함께 ‘콜투액션( Call to Action)’ 강화를 위한 표준화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세 기관은 2025년까지 모든 국가가 여러 위험에 적합한 CAP(Common Alerting Protocol)를 활용하기 위해 효과적이고 권위 있는 비상경보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CAP는 ‘공통 경보 프로토콜’로 재난 경보 시스템에서 공공 경보와 재난 상황 발생을 알리기 위해 사용되는 메시지 프로토콜을 의미한다.
WMO 측은 “매년 각종 자연재해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며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비효율적 공중 경보가 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시간에 맞지 않고, 충분히 이해할 수 없고, 위험에 처한 모든 사람에게 도달하지 못하는 공중 비상경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표준화된 CAP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CAP 메시지는 긴급 사태에서 통신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즉 ‘어떤 재난인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발생하는 시간은 언제인가?’ ‘얼마나 나쁜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에 초점을 맞춰 가능한 모든 통신수단을 통해 전파된다. WMO 측은 “표준화된 CAP는 더 잘 이해되고, 더 정확하며. 더 믿음직하고. 더 안전하고,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WMO 사무총장은 “이미 WMO가 개발하고 있는 GMAS(Global Multi-hazard Alert System, 글로벌 다위험 경보 시스템)는 물론 각국 정부를 비롯해 비정부 기관·민간 단체와 협력으로 전 세계가 CAP를 가장 폭넓게 채택할 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동영상 보기(https://youtu.be/shHV6RSN7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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