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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철강 가격 상승에 1Q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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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3천39억원 흑자전환,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및 철강가 하락에 따른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강판 사업 일부를 구조조정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현대제철은 27일 지난 1분기 3천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29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현대제철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평균은 1천748억원이다.

현대제철 당진 고로  [사진=현대제철 ]
현대제철 당진 고로 [사진=현대제철 ]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4조9천274억원이다. 지난해 1천154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1분기 2천199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선진국과 내수 중심으로 증가한 철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것이다. 단적으로 지난 1분기 철강 판매량은 492만6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7만9천톤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철강 부문 매출은 4조1천443억원에서 4조2천519억원은 2.5% 증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시황의 상승세에 맞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주요 수요처별 맞춤형 영업활동을 강화함으로써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최근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열연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개선과 중국의 철강재 감산기조에 힘입어 100만원대 초반에 형성된 상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난해에 비해 공장 가동률은 높아졌지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다 보니 가격은 더 뛰었다는 것이다.

미국, EU,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철강 수요가 급증한 점도 가격인상에 유리한 요인이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생산의 경우 지난해 351만대에서 올해 381만대로 8.5%, 조선업 건조량은 873만CGT에서 967만CGT로 11.1%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추세를 겨냥해 경량화 소재에 대한 증설 투자를 추진 중이다.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의 경량화 소재인 핫스탬핑 라인의 증설을 완료해 기존 320만매 생산규모를 480만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달부터 기존의 기능별 조직체계에서 고로, 전기로 등 사업 단위가 중심이 되는 조직체계로 전환했다"며 "의사결정 체계가 간소화되고 시장 및 고객 니즈의 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 기자(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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