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카페'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렌털업계도 커피 정수기를 잇따라 선보이며 영역 넓히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렌털업체들은 '홈카페족'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에 정수기로 다져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점을 내세워 커피머신 업체와의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최근 웰스는 처음으로 차와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웰스더원 홈카페'를 출시했다. 커피머신과 티메이커 등 전용 기기를 따로 구비할 필요 없이 하나의 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차와 커피를 별도의 유로와 코크를 이용해 추출하기 때문에 차와 커피의 맛 섞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자동급수도 가능하다. 일반 커피머신의 경우 저수조에 물을 채워줘야 하지만, 이 제품은 정수기 또는 정수 필터링 본체와 직접 연결하는 자동급수방식이 적용됐다. 캡슐을 고정하는 홀더 부분은 분리가 가능해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월 '에스프레카페'를 선보이며 홈카페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휘카페'로 시장을 넓혀왔는데,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운 것이다. 청호나이스 커피 정수기는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 시스템이 장착됐다는 게 특징이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14년 업계 최초로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누적으로는 11만 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8월 휘카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휘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청호나이스가 새롭게 에스프레카페를 선보인 것은 홈카페 시장의 영역을 본격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존 모델과 차별점을 두고, 보다 친근한 네이밍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에서다.
실제 에스프레카페는 휘카페 시리즈와 다른 캡슐 모듈을 적용해 커피의 품질을 높였다. 아울러 디자인 면에서도 기존과 달리 정수기보다 커피머신 느낌이 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LG전자도 커피머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시기 및 판매 방식 등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렌털로 판매될 가능성도 일부 제기된다. 만일 LG전자가 커피머신을 내세워 렌털 판매에 나설 경우 경쟁사들의 추가 진입이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카페 문화가 확산되면서 렌털업계도 커피 정수기 판매를 적극 고민하는 분위기"라며 "정수 성능이 더해진 데다 렌털이기 때문에 관리가 잘된다는 점을 어필하며 시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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