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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후보자 2006년 카드사 대출로 강남 아파트 '영끌'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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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의원 "영끌 매수 실천하신 분이 국토부 장관 후보로 적절한지 의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사진=조성우 기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현재 보유한 강남 아파트 매수를 위해 카드사 '영끌'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의원(국민의힘, 경북 김천)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방배동 아파트의 등기사항 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변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카드사로부터 3억원 가량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매매가의 57.4%에 해당한다. 이른바 '영끌'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것이다.

등기사항 증명서에 따르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06년 6월 서울 방배동의 40평대(129.7㎡) 아파트를 5억2천300만원에 구매했고, 곧바로 한 카드사가 채권최고액 3억6천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대출액의 120%를 채권최고액으로 잡는 점을 고려하면, 변 후보자는 3억원 가량을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

집값의 60%가량을 대출로 조달해 내집 마련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비율은 은행과 보험의 경우 40%였고 저축은행은 60%,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70%로 제한된 상황이었다.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이 아닌 여신금융사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서울 서초구(방배동)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06년 1월 74.3에서 같은 해 12월 92.4로 24.3%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금리를 감수하더라도 집값 상승의 이익이 더 클 것이라 기대한 것이다.

송언석 의원은 "영끌 매수를 몸소 실천했던 분이 과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한가에 대해 국민들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주택정책을 관장하는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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