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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의식했나…은행연합회장 롱리스트에 김병호·민병덕 등 민간 출신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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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등 모두 7명 이름 올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1차 후보군으로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모두 7명이 선정됐다. 이 중 민간 출신 인사는 4명이 포함됐다.

17일 오전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1차 후보군을 확정했다.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가 오는 23일 예정돼있어, 이날 최종 후보가 나올 것으로 관측이 됐으나 이사회는 일단 1차 후보군(롱리스트)만 확정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롱리스트만 발표하고, 차기 회의때 결론을 내는 것으로 했다"라며 "다음주에 아세안 10개국 대사와 인도 대사 초청간담회를 하는데, 시간이 안 되면 하루 이틀뒤 할지 잠정적으로 이야기 해놨다"라고 말했다.

롱리스트엔 민간 출신 후보들이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관 출신 인사로는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정도며, 공직에 입문했던 인물까지 범위를 넓히면 김광수 NH농협금융회장이 포함된다. 각 금융협회장에 관료 출신 인사들이 선임되자 금융노조를 중심으로 '관피아' 비판 여론이 거세자 민간출신 인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롱리스트엔 NH농협금융 출신이 2명이나 포함돼있다. 이대훈 전 행장, 김광수 회장이다.

김태영 회장은 관피아 논란에 대해 "행장님들이 각자 판단하실 사안이다"라며 "(농협금융 출신이 많은 데에 대해선) 특이한 사항이긴 하다. 추천이 그렇게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태영 회장의 연임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처음부터 제 이야기가 나올 때 조심스러웠고 부담스러웠다"라며 "한편으론 감사드리고, 제 소임을 잘 마무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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