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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구 가열화로 북극, ‘White→Green’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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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기온 증가하면서 설국에서 이젠 녹색으로 뒤바뀌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하얀 세상이었던 북극이 지구 가열화(Heating)로 ‘초록’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 지역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사(NASA) 기후변화 측은 최근 관련 연구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북극의 여름이 따뜻해지면서 북극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21세기가 끝나지 전에 지금과 같은 지구 가열화가 진행되면 북극에 ‘얼음 없는 세상’이 펼쳐질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북극은 특히 지구 가열화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2~3배 빠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기존의 얼음이 녹으면서 더 많은 열을 흡수하는 ‘피드백(Feedback)’ 때문이다.

북극권이 따뜻해지면서 녹색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 Logan Berner/Northern Arizona University]
북극권이 따뜻해지면서 녹색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 Logan Berner/Northern Arizona University]

북극 툰드라 생태계 환경을 연구하고 있는 인공위성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수십 년 동안 북극은 점점 더 ‘녹색으로, 따뜻해지면서’ 식물 성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변화 생태학자인 로간 베르너(Logan Berner) 미국 노던애리조나대 교수는 “북극 툰드라는 지구에서 가장 추운 생물군계를 이루는 지역 중 하나”라며 “최근 기온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베르너 교수는 “북극이 빠른 속도로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은 지구촌 기후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측정 자료에는 미국 알래스카에서부터 캐나다, 시베리아까지 인공위성 자료가 동원됐다. 랜드샛(Landsat) 인공위성이 파악한 것을 보면 북극권에 기온이 오르면서 식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85~2016년까지 파악한 자료에서 식물군이 그사이에 약 38%나 늘어난 것으로 진단됐다. 툰드라의 식물군이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야생 식물군이 바뀌고 식량을 근거로 하는 생태시스템에 영향을 끼치면서 인류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물이 많이 성장하면서 식물은 대기로부터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는 반면 지구 가열화로 북극권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르너 박사 연구팀은 랜드샛 자료를 통해 북극 툰드라에 있는 5만 개 지역 각각에 대해 연도와 최고 녹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1985년과 2016년 사이에 알래스카, 캐나다와 서부 유라시아 전역의 툰드라 지역의 약 38%가 녹색으로 변한 것을 확인했다.

베르너 교수는 “랜드샛을 통해 파악한 결과 1985년 이후인지, 아니면 2000년 이후인지에 관계없이 북극의 녹색화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북극에서 여름 기온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같은 기간 생물군계가 푸르게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북극의 녹색 패턴을 다른 요인과 비교했다. 그 결과 토양 온도가 높고 토양 수분이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북극권의 이 같은 변화를 추가 연구하기 위해 더 정밀한 해상도 데이터를 확보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 많은 시간 동안 북극권을 측정하면 지구 가열화에 따른 북극권의 녹색 변화를 보다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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